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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업계에 부는 '성과급 열풍'..통신사 중에선 SKT가 스타트

파이낸셜뉴스 2021.03.09 17:40 댓글 0

최근 인터넷, 게임, 스타트업 업계의 연봉인상 행렬에 SK텔레콤이 가세했지만 이같은 추세가 통신사 전체로 번질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전통적으로'연봉킹' 직군이었던 꼽혔던 통신업계에서는 최근 같은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지만 인터넷, 게임, 스타트업 업계가 스톡옵션, 임금인상 등 최고 수준의 복지를 제공하자 상대적인 박탈감을 겪어왔다. 지난달 '성과급 논란'이 불거졌던 SKT는 전 직원에게 성과급 800만원을 일괄 지급하기로 전격 결정하자 KT와 LG유플러스로 눈길이 가고 있지만 아직 '미동'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 SKT도 800만원 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ICT 산업 전체에서 인재 확보를 위해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우선 SKT는 성과급 개선 태스크포스(TF)에서 전 직원에게 성과급 800만원을 일괄 지급하는 것을 골자로 한 '2021년 임금협상 및 성과급 제도 개선에 대한 잠정 합의안'을 도출하고 오는 11일 조합원 투표를 통해 확정하기로 했다. 성과급이 예상보다 적다는 직원들의 불만이 고조되자 보전분을 추가로 지급키로 한 것이다.

이번 합의안 도출 배경에는 통신업계를 넘어 ICT 산업 전체에서 인재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최고 수준의 인재확보 및 보상이 필요하다는 사측의 판단이 작용했다. 최근 ICT업계를 중심으로 잇따라 임금 인상이 이뤄지자 역대급 실적에도 줄어든 성과급으로 지급 기준 등을 두고 논란이 일었던 SKT에서 직원들을 달래고 인재 유출을 원천 봉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 KT·LGU+는 동참 안 해

업계의 맏형인 SKT가 이같은 통큰 결정을 내렸지만 통신업계에서는 선을 긋고 있다. KT와 LG유플러스는 내부적인 상황이 SKT와는 완전히 다르다는 설명이다. KT의 경우 일괄적으로 임금을 인상하기에는 직원수가 너무 많아 지금으로써도 인건비 비중이 지나치게 높은 실정이다. SKT는 지난해 12월 티맵모빌리티가 분사하며 이같은 부담을 덜었다.

LGU+의 경우는 이미 성과급 지급이 완료된 상태다. KT 관계자는 "직원이 2만3000명으로 인건비 비중이 높은 상황 속에서도 재무성과를 기준으로 전사 성과급이 반영 되고 있다"라며 "매년 노사 단체협상을 통해 임금 인상폭과 복지 등을 합의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LGU+ 관계자는 "올해 이미 성과급 400%를 지급했고 인센티브도 정기적으로 나온다"며 "리버스 멘토링 등을 통해 직원과 임원들의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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