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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바람 탄 2차전지 ‘꽃길’ 예약…파인텍 등 관련株 주목

파이낸셜뉴스 2021.03.03 09:00 댓글 0

파인텍 CI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전기차 패러다임 전환을 가속화하는 가운데 IT 기업과 완성차 업체가 모빌리티 산업 선점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지난해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역성장했지만 하반기부터 판매가 급증해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 올해도 4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전기차 핵심 부품인 2차전지 출하량도 전년 대비 52.1% 성장한 25.84GWh를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2차전지 생산업체들은 올해 생산량 증가를 위한 투자를 더욱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는 향후 전기차 관련 시장과 더불어 2차전지 시장도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폴란드 2차전지 공장을 증설하기로 결정했다. SK이노베이션도 1조2000억원을 투입해 헝가리에 3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2030년까지 헝가리 법인에 1조2000억원 규모의 2차전지 공장 증설 계획을 공개했다. 삼성SDI는 헝가리 북부 괴드 지역에 30GWh 규모의 2차전지 공장을 가동 중이며 이번 증설을 통해 40GWh 후반대로 생산능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올해 2차전지 제조사들의 공장 증설이 예상됨에 따라 관련 제조장비 기업들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인 곳은 디스플레이 본딩장비에서 2차전지 제조장비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 파인텍이다. 파인텍은 2019년 8월 기존 장비 설계 및 제작 역량을 기반으로 2차전지 제조장비 사업에 진출했다. 이후 5개월만에 글로벌 2차전지 생산업체인 삼성SDI 협력업체로 등록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파인텍은 2020년 상반기 40억원 이상의 수주를 확보하면서 2차전지 제조장비 사업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관련 시장의 역성장과 생산업체의 투자 지연 등으로 계획했던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으나 하반기부터 다시 수주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또 관련 시장의 위축과 실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파인텍은 향후 시장 성장세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R&D(연구개발)에 집중해왔다. 주력인 조립 공정 중 권취(코일형태로 감는 작업) 후 태핑(Tapping) 및 검사에 대한 양산 자동화 설비부터 2차전지 생산업체의 투자 및 제조 공법 변화에 맞춘 새로운 장비를 개발 중이다.

대표적인 장비는 화성 공정 중 셀(Cell) 절연을 위한 태핑 및 검사에 대한 태핑 부착력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구조와 플라즈마 공법을 적용한 장비다. 현재 양산 장비 직전까지 개발이 완료된 상황이며 이에 맞춰 개발 기술에 대한 특허도 계속 출원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3개월간 50억원 이상의 2차전지 제조장비 관련 수주액을 달성했고 2차전지 생산업체의 투자가 본격화되는 올해 중반부터 수주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올해 2차전지 제조장비 사업 수주 목표액은 300억~400억원으로 작년보다 6~8배 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대형 디스플레이 본딩장비 사업은 물론 2차전지 장비 제조사업을 본격화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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