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주요뉴스

[뉴욕증시]바이든 취임 효과, 뉴욕증시 3대 지수 사상 최고 마감

파이낸셜뉴스 2021.01.21 08:26 댓글 0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의회 의사당 앞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연설을 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취임 효과와 기업 실적으로 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일제히 사상 최고로 올랐다. 20일(현지시간) 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257.86포인트(0.83%) 뛴 3만1188.38를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52.94포인트(1.39%) 상승한 3851.85, 나스닥 지수 역시 260.07포인트(1.97%) 급등해 1만3457.2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3대 지수들은 일제히 종가 기준, 장중 기준 모두 사상 최고를 갈아 치웠다.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의 46대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하면서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만발했다. 1조9000억달러에 달하는 재정부양안을 시작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저지까지 경제 회복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공화당이 동의할지는 미지수다.

인베스코의 크리스티나 후퍼 글로벌마켓 최고전략가는 "새로운 장을 넘길 수 있을 것"이라며 "백신 보급과 접종이 완성되는 연말이면 강력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계속해서 증시를 부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양대 정당 공화당과 민주당의 가장 최근 정권 하에서 증시 성적을 보면 민주당 정권이 다소 높다. 바이든 현 대통령에 패배해 퇴임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공화당)이 취임했던 2017년 1월 20일 이후 4년 동안 다우는 57%, S&P500은 68% 올랐다. 트럼프에게 대통령직을 넘겼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민주당)의 첫 임기 4년 동안 다우는 65%, S&P500은 75% 상승했다.

이날 증시에서는 넷플릭스가 단연 돋보였다. 전날 장마감 후 실적을 내놓은 넷플릭스의 주가는 이날 하루에만 17% 폭등하며 날아 올랐다. 기대를 뛰어넘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주가를 견인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말 기준 전 세계 구독자 2억370만명을 보유했으며 향후 성장을 도모할 현금도 충분했다. 4·4분기 넷플릭스의 유료회원은 850만명 늘어나 예상(647만명)을 크게 웃돌았다. 넷플릭스는 호실적과 더불어 자사주 매입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다음주 일제히 실적을 공개하는 다른 대형 기술주도 급등했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 5.36%, 페이스북 2.44%, 애플 3.29%, 아마존 4.57%씩 뛰었다. 전기차 테슬라는 0.7% 올랐다.

생활용품업체 프록터앤갬블(P&G)은 매출 급증에 전망을 상향했지만, 주가는 1% 내렸다. 모건스탠리도 강력한 실적에 힙입어 장중 2%까지 뛰었다가 0.2% 하락세로 마감됐다.

S&P500의 11개 업종 가운데 금융(-0.47%)을 제외한 10개가 올랐다. 통신 3.62%, 재량소비재 2.26%, 기술 2.02%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