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주요뉴스

수십년 성공공식 버렸다… 시총 폭발한 4대그룹 [대기업 그레이트 리셋]

파이낸셜뉴스 2021.01.17 18:03 댓글0

삼성=시스템반도체,현대=수소차
공격적 M&A 나서고 기술 혁신
4차산업혁명 맞춰 대전환 앞장
1년새 시총 60% 늘어 1244조원


기존 사업에 새로운 무기를 장착하는 등 경영혁신으로 재조명을 받는 국가대표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 시가총액이 폭발했다. '삼성전자=메모리반도체' '현대차=자동차' 'SK이노베이션=정유' 'LG전자=가전' 등의 낡고 오래된 인식을 깨는 공격적 인수합병(M&A), 업무제휴 등을 통해 투자자들로부터 미래 먹거리 확보에 대한 인정을 받고 있는 것이다. 사실상 국내 주식시장을 이끄는 이들 공룡기업은 탄탄한 자금력을 통해 추가적인 M&A 및 전략적 제휴 등도 가능한 상황이어서 미래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 SK그룹, LG그룹 등 4대 그룹 59개 상장계열사의 합산 시총은 1244조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9년 말 이들 기업의 시가총액이 778조원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1년여 만에 466조원(59.9%)이나 폭증한 것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도 1476조원에서 2140조원으로 664조원(45.0%)이나 늘었지만 4대 그룹 시가총액 증가폭이 더 컸다. 이에 따라 지난 2019년 말 52.7%이던 이들 기업의 시가총액 비중은 지난 14일에는 58.1%로 늘어났다. 이들 그룹의 시가총액이 급증한 것은 경영혁신을 통해 새로운 먹거리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삼성그룹을 이끄는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 1위 기업으로 최근 시스템반도체를 신무기로 장착했고, 현대자동차는 수소차 매력에 최근 '애플카'에 대한 기대감도 키우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기존 정유사업에다 투자자들로부터 최근 가장 큰 관심을 받는 전기차 배터리를 탑재했고, LG전자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인 마그나인터내셔널과 전기차 부품 합작법인 설립을 발표한 바 있다.

특히 현대차그룹과 LG전자 그룹은 관련 소식이 전해지며 그룹주 대부분의 주가가 일제히 급등하기도 했고, LG전자 주가는 당시 가격제한폭인 29.61%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서철수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은 "지난해 코스피 시총 상위종목들이 우량한 성장주로 재편됐다"면서 "실적의 안정성과 신뢰성이 과거보다 높아져 한국 증시의 재평가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2일 기준 74조원의 예탁금을 보유한 '동학개미'들이 이들 기업에 집중하고 있어 향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 바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들은 올 들어 삼성전자 주식을 5조9039억원어치 순매수했고 LG전자(6222억원), 현대차(5432억원), SK이노베이션(3151억원) 등의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들이 보유한 현금 유동성도 풍부해 경영혁신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 신산업 관련 추가 M&A 성사의 배경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삼성그룹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67조원으로 예상된다. SK그룹 22조원, LG그룹 19조원, 현대차그룹 43조원 등 4대 그룹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약 151조원으로 추정된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