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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정치… 넘치는 유동성에 테마株 들썩

파이낸셜뉴스 2020.07.14 17:36 댓글0

진양산업·오리엔트정공
故박원순 시장 비보에 급등락 반복
코로나 속 종목장세 이어지자
증시 자금 테마주로 우르르


최근 주식시장에 때 아닌 정치 테마주 광풍이 불고 있다. 선거철에 '묻지마 투자'에 편승한 투기 세력에 의해 변동성을 확대하던 정치 테마주가 정치의 계절이 아닌 최근에도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어 개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각별한 투자주의가 요구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29.92% 급등하며 상한가를 기록한 진양산업은 이후 이틀 연속 하락세로 마감했다. 써니전자, 디지틀조선, 진양폴리는 같은 날 상한가에 거래되다가 약 10% 하락 마감하는 등 변동 폭이 컸다.

이들 기업의 동반 상승 배경으로 정치 테마에 편승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10일은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이 실종된 직후 거래일로 유력 정치인과 연관돼 이들 기업에 매수세가 몰렸다는 설명이다.

진양산업과 진양폴리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 관련주로 언급된다. 써니전자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테마주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연관성이 거론된 오리엔트정공은 '동전주'로 수급이 몰리며 지난 10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문제는 이 같은 정치 테마주의 주가 급등락이 기업 가치와 무관하게 진행된다는 점이다. 일례로 진양그룹주의 동반 상승은 양준영 진양홀딩스 부회장이 오 전 시장과 고려대 동문이라는 점 외에는 상승 요인이 없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6일 홍정욱 전 의원 관련주로 급등한 디지틀조선에 대해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회사 측은 "홍 전 의원과 당사는 과거 및 현재 사업적 관련성이 없다"고 해명했다.

코로나19 속 종목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는 점도 테마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부추기고 있다. '동학개미운동'에 따른 사상 최대 증시 대기자금이 쌓여 있다는 점도 테마 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주장에 힘을 싣는다.

올해 2·4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21조8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회전율도 코스피 195%, 코스닥 930%로 2000년대 초 이후 가장 높다. 고객예탁금은 46조2000억원, 신용잔고는 12조5000억원이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반등에 성공하면서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개인의 매매가 활발해졌다"며 "주체별 거래 비중은 개인 77.9%, 외국인 12.3%, 기관 9.8%로 나타났고 개인 회전율은 486%에 달해 지난해 평균 179% 대비 두 배 이상 높았다"고 판단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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