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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에 증시 좌지우지 “코로나 종식 시기상조”

파이낸셜뉴스 2020.05.23 08:01 댓글0

모더나 발표에 의구심을 표한 미국 의료지 STAT. 사진=STAT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미국 바이오 기업 모더나(Moderna) 이슈가 주가 향방을 좌지우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바디텍메드는 전일 코스닥시장에서 1.65% 소폭 상승했지만 최근 하락세를 유지했다.

바디텍메드는 중국 특화 체외진단 전문기업으로 코로나19 사태 확산이 시작된 연초부터 주가가 급등했다. 모더나가 코로나19 임상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냈다고 발표한 지난 19일 9.57% 급락하면서 상승분을 반납한 상황이다.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1상에서 참가자 45명 전원에게 항체가 형성된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하자 국내 백신주와 진단키트주는 일제히 하락했다. 췌장염 치료제 기대감에 급등했던 SK케미칼은 지난 15일 고점(11만7500원) 대비 20% 가까이 급락해 9만4000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씨젠, EDGC 등 진단키트로 각광받은 기업의 주가도 급락했다.

모더나 백신 기대감으로 시장은 급등했다. 그동안 투자심리가 위축됐던 화장품, 자동차 등 코로나19 피해 업종들의 주가는 동반 상승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더나의 발표 하루만에 상황은 미궁 속으로 빠졌다. 미국 의료전문지 STAT가 모더나가 백신물질의 유효성을 판단할만한 데이터를 내놓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부터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백악관 백신 책임자의 모더나 스톡옵션 보유 논란 등 의심의 눈초리가 많다"며 "코로나19 백신 개발은 글로벌 경제활동 재개를 결정할 핵심적인 변수로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지만 모더나의 백신개발 여부는 현재로선 예측불가"라고 말했다.

모더나의 주가는 백신 성과를 발표한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19.96% 급등했고 장 종료 후 종가에서 5% 할인된 가격으로 12억5000만달러의 보통주 증자를 발표했다. 모더나 발표에 대한 신뢰가 약해지면서 19일 모더나 주가는 10.41% 하락했다.

당분간 코로나19 종식 기대감에 따른 포트폴리오 변경은 시급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변준호 흥국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연내 백신 개발 기대감이 낮았기 때문에 모더나 소식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지만 당장의 코로나 사태 종료를 베팅할 수 있는 재료는 아니”라며 “여타 제약사들의 백신 임상 결과가 당장의 경기 개선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적극적인 매집 가능성은 아직 낮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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