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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메리츠 등 종합IB, PF익스포저 감소 불가피…풍선효과 주목"

이데일리 2019.12.08 15:52 댓글0

- 5일 금융당국 부동산PF 건전성 관리 방안 관련 한기평 코멘트
- 메리츠, 2.3조 줄여야…미래 한국 하나 등 4개 종합IB, 유동성자산 부족분 10.3조
- PF우발채무 줄더라도 비상장주식·메자닌 등 위험선호 지속될 것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정부의 부동산 PF 익스포저 건전성관리 방안에 대해 자기자본 3조원이상의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합IB)의 익스포저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메리츠종금증권을 비롯해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는 PF 익스포저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한국기업평가는 8일 ‘부동산 익스포저 건전성 관리방안 관련 증권사 할부리스사 영향검토’ 스페셜리포트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다만 일반증권사의 PF 우발채무 감소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며 종합IB의 경우 다른 위험자산 확대 등 풍선효과에 대해 주목하겠다는 입장이다.

자료:한국기업평가
◇ 종합IB, 유동성 자산 부족분 10.3조…우발채무 감소 불가피종합 IB의 PF 익스포저는 증가속도가 가파르고 양적 부담이 과다한 점이 부담요인이다. 다만 미래에셋대우(006800), NH투자증권(005940), 삼성증권(016360),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의 PF 익스포저는 자기자본대비 10~36%로 크지 않고, 우량 신용도 보증이 제공된 비중도 일부 존재해 감내 가능하다는 것이다. 다만 이번 규제로 종합 IB전반의 PF 익스포저 축소가 불가피하며 종합IB의 PF 관련 신용, 유동성 리스크는 상당수준 통제될 것이란 예상이다.

안나영 한기평 수석연구원은 “이번 규제 시행이 종합IB의 PF 익스포저를 감소하는데 상당히 효과적일 것”이라면서도 “부동산 PF 자산에 대한 선택적 규제, 양적 통제가 주가 되면서 부동산외 다른 위험자산(비상장주식, 국내외 특별자산, 해외기업 등)에 대한 투자 확대, 동일한 양 대비 높은 위험을 지는 투자 확대 등 부작용도 가져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9월말 현재 PF 우발채무가 자기자본 규모를 넘어서는 증권사는 메리츠종금증권(008560) 뿐이다. 메리츠증권은 약 2조3000억원 수준의 PF 우발채무 감소가 필요한 상태다. 안 수석연구원은 “대규모 익스포저 축소가 불가피해 수익창출력과 시장지위 측면에서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며 “다만 수수료율이 낮은 한도대출 축소, PF직접대출보다는 우발채무 방식의 익스포저 관리, 딜 수주시 적극적 재매각 방식 채택 등으로 영업실적에 급격한 충격을 가져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구NCR이 규제 지표가 아닌 만큼 메리츠 PF 익스포저 축소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조정유동성 비율측면에서는 미래, 한국,메리츠, 하나가 100%를 밑돌며, 4개사 합산 유동성 자산-(유동성부채+우발채무) 부족분은 10조3000억원에 달해 우발채무 감소에 기여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다른 자산·부채의 듀레이션 관리와 우발채무 포트폴리오 관리를 통해 PF 우발채무 축소 폭을 줄일 여지는 있다고 봤다.

◇ 일반 증권사, PF 우발채무 신용위험 확대 막기 어렵다반면 일반증권사의 PF 우발채무 감소 실효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일반 증권사가 자체적 우발채무 관리한도를 자기자본의 100% 이내로 설정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규제안이 추가적 제약요인으로 작용하기 어렵다는 것.

안 수석연구원은 “교보증권(030610)과 유진투자증권(001200)이 공히 99%로 100%를 소폭 밑돌지만, 다른 자산 부채 듀레이션 관리를 통해 어렵지 않게 관리 가능할 것”이라며 “구NCR 기준으로도 자기자본 규제 1조~3조원 일반증권사 평균은 267%, 5000억~1조원 일반증권사 평균은 321%로 양호하다”고 짚었다. 이번 규제로 인한 일반증권사의 구NCR 저하 수준은 2~6%포인트에 그칠 것으로 보여 PF 우발채무 감소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 종합IB, 위험선호 지속될 것…풍선효과에 ‘주목’부동산 금융 관련 선택적 규제강화는 종합IB를 중심으로 PF우발채무 감소에 기여하겠지만, 다른 자산으로 투자 확대라는 풍선효과를 야기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한기평은 비상장주식, 메자닌, 해외 특별자산에 대해 위험수준이 국내 PF대비 낮지 않다고 보고 있다.

안 수석연구원은 “종합IB들의 위험 선호 성향이 크게 상승한 점과 투하된 자본에 대한 기대수익률 수준 등을 고려하면 국내외 다양한 자산에 대한 적극적인 위험인수는 지속될 것”이라며 “종합IB별 자산 포트폴리오 추이와 자산별 위험수준에 대해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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