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투자속보

"주가 하락세 무섭네"...컴투스, 주담대 반대매매 '주의보'

인포스탁 2023.09.27 11:12 댓글0

제목 : "주가 하락세 무섭네"...컴투스, 주담대 반대매매 '주의보'
컴투스홀딩스 보유 지분 84% 담보…신저가 행진에 부담 증가 우려

[톱데일리] 컴투스 주가가 최근 연일 신저가를 경신하면서 지배회사인 컴투스홀딩스가 금융회사에 담보로 제공한 주식(주식담보대출)에 대한 반대매매 우려가 커지고 있다. 컴투스홀딩스는 상당수 주식담보대출 계약을 연장하는데 성공해 반대매매 우려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컴투스 주가가 담보계약 당시 주가를 밑돌고 있어 추가 담보 제공이나 계약 변경 등이 필요해 보인다.

현재 컴투스홀딩스는 컴투스 보유 지분(29.38%) 대부분을 금융회사에 담보로 맡기고 대출을 받고 있다. 컴투스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는 컴투스 지분 총 378만308주 중 무려 84.4%에 해당하는 319만2000주가 대상이다.

컴투스홀딩스는 금융사 7곳으로부터 9건의 주담대 계약을 체결하고 대출을 받아 자금을 운용하고 있는데, 건별로 각각 컴투스 지분 20만~80만여주를 담보로 적게는 45억원에서 많게는 200억원 상당의 대출을 받은 상태다. 컴투스홀딩스가 현재 주식 담보로 빌린 대출은 총 1000억원 규모가 조금 넘는다.

최근 컴투스홀딩스는 금융사들과 이중 상당 부분에 대한 담보 계약 연장에 나섰다. 지난 7월 ▲농협은행 28만5000주 ▲한국수출입은행 29만6000주 ▲기업은행 73만7000주에 대한 주담대 재계약을 맺고, 한달여 뒤인 지난 8월에는 ▲한국증권금융 21만1000주 ▲수협은행 29만주 등 담보 계약을 연장했다.

문제는 이 기간 동안 컴투스 주가가 급강하 했다는 점이다. 컴투스 주가는 올해 6월 말경 급락해 7월부터 연신 신저가를 경신해오다 최근엔 지난 22일 장중 4만3550원을 기록하며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다. 불과 1년여 전인 지난해 10월 초 주가가 8만2100원까지 갔던 것을 감안하면 '반토막' 수준이다.



실제로 컴투스홀딩스가 수협은행과 주담대 재계약을 맺었던 지난달 24일 종가기준 컴투스 주가는 4만7250원이 었다. 수협은행에 담보로 잡혀 있는 컴투스 29만주에 대한 계약 연장 시점에서도 시세는 137억원 상당으로 대출금 150억원보다도 낮았던 셈이다. 현재 해당 담보의 시가는 120억원대로 더욱 줄어든 상태다. 담보유지비율이 145% 인점을 감안하면 언제 주식 반대매매가 발생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주식은 가격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돈을 빌려 준 금융사는 손실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담보유지비율'을 설정한다. 만약 주가가 담보유지비율 아래로 떨어지면 대출 받는 기업은 추가 담보를 내거나 대출감액이 불가피해진다. 이를 충족하지 못하면 금융기관이 반대매매를 실시해 대출 원금 회수에 나선다.

올해 들어 주담대로 인한 반대매매가 이뤄진 상장사만 테라사이언스, 셀피글로벌, 국일제지, 올리패스, 한국테크놀로지, 세원이앤씨, 소니드, 디딤이앤에프 등 8곳이 넘는다. 노블엠앤비는 반대매매 대응을 위한 차입금 상환 목적으로 최대주주의 친인척이 주식을 대량 장내 매도한 후 현재 거래정지 상태다.

컴투스 주가가 지속 하락 국면에서 주식 담보력이 약화되는 점은 리스크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반대매매를 피하기 위해 컴투스홀딩스가 금융사에 추가 담보를 낼 경우 대출에 묶인 주식 부담은 더욱 늘어나게 된다. 추후 담보유지비율을 맞추기 어려운 상황이 도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향후 주목해야 할 지점은 올해 11월 만기가 다가오는 농협은행과 씨티은행과의 계약 건이다. 특히 씨티은행에 잡힌 컴투스 담보는 85만5000주(380억원 상당)로 컴투스홀딩스가 맺은 단일 주담대 계약 중 가장 규모가 크다. 향후 주가가 더욱 하락하면 담보유지비율을 맞추지 못하고 반대매매 이슈가 불거질 우려가 있다.

컴투스홀딩스와 마찬가지로 주식 담보가 상당 부분 잡혀 있는 코오롱 같은 경우도 이웅열 회장이 반대매매 우려를 막기 위해 매달 보유 주식을 추가 담보로 내놓으며 대응하고 있다. 현재 이웅열 회장은 코오롱 지분 37.78%에 해당하는 495만8419주가 금융권 담보로 잡혀 있다. 대출금은 570억원 상당이다.

컴투스홀딩스 관계자는 "주담대 계약은 단순히 담보 만으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고 그간의 신용 등을 종합해서 평가하는 방식"이라며 "수협은행 등 금융회사와 원만한 협의를 통해서 연장 계약을 체결했고 반대매매 우려도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톱데일리
이진휘 기자 hwi@topdaily.co.kr

해당 기사는 톱데일리(www.topdaily.kr)에서 제공한 것이며 저작권은 제공 매체에 있습니다. 기사 내용 관련 문의는 해당 언론사에 하시기 바랍 니다.
Copyright ⓒ 인포스탁(www.infostock.co.kr)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