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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증시

15% 폭락한 'AI계의 숨은 진주'..."지금이 살 기회"

파이낸셜뉴스 2024.05.08 08:56 댓글0

팔란티어 테크놀로지
"하반기와 내년이 더 기대"


뉴스1 제공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월가에서 인공지능(AI)계 관련주의 '숨은 보석'으로 불리는 팔란티어가 부진한 실적 전망 때문에 15% 이상 폭락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금이 매수 기회"라고 강조했다.

7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팔란티어는 전거래일보다 15.11% 폭락한 21.40달러를 기록했다. 2년 중 최대 낙폭이다.

팔란티어의 폭락은 전일 장 마감 후 진행된 실적발표에서 시장의 예상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 전망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지난 6일 공개된 팔란티어의 1·4분기 매출은 6억3400억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6억2500만달러를 20% 넘게 상회한 것이다. 주당순이익(EPS)은 0.08달러로 집계되며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팔란티어의 발목을 붙잡은 건 투자자들의 기대에 못 미친 가이던스(실적 전망)였다. 이날 팔란티어는 2·4분기 매출 가이던스가 6억4900만달러에서 6억5300만 달러 사이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LSEG가 집계한 시장 컨센서스 6억5300만달러에 간신히 충족했다.

팔란티어의 올해 전체 매출 가이던스는 26억8000만달러에서 26억9000만달러로 발표됐는데 이는 LSEG의 전망치 27억1000만달러보다 낮았다.

가이던스가 시장 예상에 못 미치자 지난 6일 시간외거래에서 9% 정도 급락한 바 있다. 정규장에서는 낙폭을 더욱 확대해 15% 이상 폭락 마감했다.

팔란티어는 미국의 AI 데이터 업체로, 기존에는 군대에서 주로 주문을 받았으나 월가에 AI 열풍이 불면서 민간 기업에서도 많은 주문을 받아 대표적 AI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월가에서 웨드부시, 베어드 등의 투자은행으로부터 'AI계의 숨은 보석'이라는 별명을 받은 팔란티어의 주가는 지난 1년 동안 220% 이상 폭등했다.

국내 증권가에서는 "오히려 지금이 기회"라는 분위기다.

NH투자증권 임지용 연구원은 "팔란티어의 AI 플랫폼 AIP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라며 "수익성 개선세도 긍정적이며 매출 성장 가속화와 영업레버리지 가속화가 일치되는 구간에서 주가도 크게 리레이팅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임 연구원은 전세계 데이터베이스(DB) 1위 사업자인 오라클과의 파트너십도 주목했다. 그는 "주권 AI(Sovereign AI)에 집중하고 있는 오라클과 미국 주도의 동맹국 중심으로 정부향 수주가 실적의 주류인 동사 솔루션의 시너지가 발현될 대목"이라며 "미국 커머셜 고객 수와 계약 가치 증가율이 인상적"이라고 설명했다.

임 연구원은 "우려할 요인 없고 오히려 매수 기회로 판단한다"라며 "빠르면 하반기 또는 2025년부터 해당 선행 지표가 매출 증가율 상향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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