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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증시

미 5월 신규고용 33만9000명...증시는 상승

파이낸셜뉴스 2023.06.03 04:49 댓글0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5월 신규고용이 시장 예상보다 14만9000명 많은 33만9000명에 이른 것으로 2일(현지시간) 확인됐다. 지난해 7월 8일 메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의 한 철물점 앞에 구인광고가 붙어 있다. 로이터뉴스1
미국의 5월 신규고용이 시장 예상보다 14만9000명 많은 33만9000명에 이른 것으로 2일(현지시간) 확인됐다. 지난해 7월 8일 메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의 한 철물점 앞에 구인광고가 붙어 있다. 로이터뉴스1


미국의 5월 신규고용이 33만9000명에 이른 것으로 2일(이하 현지시간) 확인됐다. 이코노미스트들 전망치 19만명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그러나 실업률이 3.7%로 뛰고, 임금 상승률은 시장 예상을 밑도는 등 다른 고용지표들은 둔화 흐름을 보였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은 크게 높아지지 않은 반면 미 경제는 탄탄한 성장을 지속해 기업실적이 둔화될 우려는 완화됐다는 안도감에 뉴욕증시는 상승했다.

29개월째 증가


미 노동부가 이날 공개한 5월 고용동향 보고서는 시장에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CNBC,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3월 신규고용은 33만9000명으로 29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다. 시장 예상치 19만명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이었다.

반면 실업률은 예상치 3.5%보다 높은 3.7%로 올랐다. 노동참가율에 변화가 없었지만 자영업을 비롯해 자가고용이 줄면서 실업률이 되레 상승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실업률이 뛰었다.

그러나 여전히 1969년 이후 최저치 수준에 육박하는 낮은 상태는 지속했다.

임금은 예상보다 더디 올라


연준이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관련해 고용지표를 주시하는 주된 배경 가운데 하나인 임금 상승세는 둔화세를 지속했다.

평균시급이 전월비 0.3%, 전년동월비로는 4.3% 올랐다. 전월비로는 시장 전망과 일치했고, 1년 전과 비교한 상승률은 외려 시장 예상보다 0.1%p 낮았다.

노동시간도 줄었다.

5월 평균 주당노동시간이 한 달 전보다 0.1시간 줄어든 34.3시간이었다.

주식시장 상승


뉴욕증시는 예상 밖의 탄탄한 신규고용에도 불구하고 이날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하며 이틀 연속 오름세를 탔다.

전날 밤 상원에서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막기 위한 연방정부 재정적자 한도적용 유예 법안이 통과된 데다 이날 고용지표 역시 시장이 원하는 흐름을 보인 것이 주가 상승세를 부추겼다.

신규고용 증가는 미 경제가 우려했던 침체 국면으로는 진입하지 않았음을 가리키고 있다. 미 경제활동의 4분의3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가 탄탄한 고용의 뒷받침을 받아 크게 위축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이다.

하반기 기업실적 급감 우려가 완화될 수 있는 바탕이 마련됐다.

반면 임금 상승세에 따른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우려는 그리 높아지지 않았다. 예상보다 더딘 임금 상승세로 인해 연준이 일단 상황을 지켜볼 수 있는 여력이 확보됐기 때문이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에 따르면 탄탄한 고용지표에도 불구하고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금리동결을 예상하고 있다.

오는 13~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지금과 같은 5.0~5.25% 금리가 유지될 가능성이 72.4%. 0.25%p 올라 5.25~5.5%가 될 가능성은 27.6%로 보고 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올랐다.

특히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상승폭이 커 장 마감을 앞두고 700p, 2% 넘게 급등했다. 나스닥지수는 1.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6%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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