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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반등에 자산가치 급등.. 전문가 "적게 먹을 생각하고 투자"

파이낸셜뉴스 2021.04.11 18:12 댓글0

금융·부동산 등 상승여력


세계 경제가 코로나19 팬데믹 충격을 딛고 회복세로 접어들었지만 이미 모든 자산 가치가 고공행진중이어서 투자할 곳이 적어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이하 현지시간) 자산 가치가 급속하게 뛰어올랐기 때문에 조만간 가격이 급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그 때를 기다리는 투자자들이 있겠지만 이는 오판이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지금이라도 '적게 먹을' 생각을 하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권고했다.

경기 회복세가 이제 막 시작된 터라 주가는 앞으로도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올 들어 미 국채 수익률이 1.7%를 넘으며 상승하고는 있지만 최근 오름세가 주춤하고 있다.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채권 수익률이 큰 폭으로 뛸 가능성이 높지 않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한 연준 고위 관계자들은 인플레이션 우려로 채권 수익률이 상승하는 것과 관련해 물가가 올 중반 오르기는 하겠지만 이는 일시적일 것이라면서 후반에는 다시 연준 목표치 2%를 밑돌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연준의 기준금리가 오르지 않으면 국채 수익률이 큰 폭으로 오를 여지가 없다. 국채 가격 고공행진이 지속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금융시장만 그런게 아니다. 부동산 시장도 마찬가지다. 전세계 집 값이 뛰고 있고, 미국 집 값도 예외는 아니다. 주택 가격과 주택 임대료 간 격차가 서브프라임 모기지 붕괴 사태를 초래했던 2007년 부동산 경기 과열 당시 수준으로 치솟았다.

또한 이전 흐름에 비춰 지나치게 뛴 자산 가치는 곧 하락할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는 게 문제다.

주식시장 상승세를 이끄는 기술주는 엄청난 돈을 긁어모으고 있어 주가 상승세가 정당화되고 있다.

2009년 경기침체 이후 회복 흐름이 이번에도 재연된다고 하면 현재 37배 수준인 CAPE는 52배까지 뛸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은 2023년 이후에나 금리인상을 검토하고 있어 국채 가격이 하락(국채 수익률은 상승)할 여지도 크지 않다. 부동산 시장도 마찬가지다. 집값이 엄청나게 올랐지만 여전히 공급이 달리는 상태다.

"모든 자산 가격이 상승하는" 지금 상황에서는 팬데믹 초기 회복세 같은 큰 이득을 기대하기 어렵다.

WSJ은 자산 가격이 단기간에 급락할 것을 기대해 마냥 기다리는 것은 부질 없는 짓이라면서 이제는 낮은 수익률을 기대하고 투자에 나서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권고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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