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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증시

"부활절까지 경제 정상화"…트럼프 진짜 속내는 따로 있다

매일경제 2020.03.26 14:44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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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이제 때가 됐다"며 "사람들은 일터로 돌아가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많은 지역은 다른 일부 지역에 비해 빨리 업무에 복귀할 것"이라고 주별로 순차적 해제를 실시할 뜻을 내비쳤다.

전날 4월 12일 부활절을 기점으로 '셧다운'을 해제하겠다고 밝힌 뒤 야당은 물론 각계의 우려가 커졌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뜻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또 반(反)트럼프 언론들이 셧다운이 계속돼야 자신의 재선을 막을 수 있다고 보고 반대 압력을 키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셧다운 해제를 서두르는 배경엔 물론 11월 대선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율은 23~25일 유고브 조사 기준으로 45%를 회복했다. 1월 말 40% 아래로 내려갔다가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오히려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하지만 경기침체가 본격화되면 재선을 장담하기 어려워진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은 특유의 승부사 기질을 발휘해 '도박'을 감행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일부 언론에선 그가 '트럼프 그룹'이 소유한 호텔과 골프장 등 사업체가 직격탄을 맞자 셧다운 해제를 서두르는 것 아니냐는 의심도 제기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은 경기부양 패키지에 트럼프 그룹에 대한 직접 지원은 없다고 못 박았다.

한편 코로나19로 민주당 경선이 사실상 중단되자 관심에서 사라졌던 조 바이든 전 부통령도 다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화상 브리핑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가 막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일터로 복귀시킨다면 우리 국민과 경제에 재앙이 될 것"이라고 "인위적이고 상징적인 시간표에 짜맞춰선 안된다"고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를 비판했다.

[워싱턴 = 신헌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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