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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증시

韓·日 3년간 100억달러 규모 통화스왑 체결..8년만 재개

파이낸셜뉴스 2023.12.01 14:00 댓글0

외환방어 수단 추가 확보+한일관계 개선 상징적 의미

자료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연합뉴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이 지난 6월 29일 일본 도쿄 재무성에서 열린 제8차 한일 재무장관회의에서 스즈키 ?이치 재무장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이 지난 6월 29일 일본 도쿄 재무성에서 열린 제8차 한일 재무장관회의에서 스즈키 ?이치 재무장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파이낸셜뉴스]우리나라와 일본이 향후 3년간 100억달러 규모 통화스왑 계약을 1일 체결했다. 한일 통화스왑은 지난 2015년 이후 8년 만으로 양국은 이를 계기로 금융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한국은행과 일본은행은 양국 정부간 합의를 바탕으로 통화스왑계약을 체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계약금액은 100억달러로 2026년 12월 1일까지 3년간 계약이 유지된다.

스왑은 자금 요청국의 통화와 미달러화를 교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른바 '전액 달러 베이스' 방식이다. 한국이 일본에 미달러화 공급시 일본이 한국에 엔화를 예치한다. 반대로 일본이 한국에 미달러화를 공급하면 한국이 일본에 원화를 예치한다.

지난 6월 29일 한일 재무장관 회의에서 이뤄진 정부간 합의가 이번 스왑계약 바탕이 됐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6월 제8차 한일 재무장관 회의에서 스즈키 ?이치 일본 재무상과 만나 양국간 통화스왑 복원에 합의했다.

양국이 통화스왑을 재개한 건 8년 만이다. 한국과 일본은 2001년 7월 20억달러 규모의 첫 통화스왑 계약을 맺었다. 2008년 300억달러, 2011년 700억달러까지 스왑규모가 커졌다. 2012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독도 방문을 기점으로 한일관계가 악화되며 스왑규모가 계속 축소되다가 2015년 2월 종료됐다.

한일 통화스왑 복원으로 외환위기 방어 수단이 하나 더 생긴 셈이다.

지난 10월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128억7000만달러로 3년 4개월래 최저 수준이었다. 작년 달러화 초강세 등 영향으로 외환당국이 환율방어를 위해 최근 2년간 680억달러를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나 통화스왑 체결 등 추가 수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었다.

한일관계 복원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도 있다. 외환당국은 "이번 스왑계약이 양국간 금융협력을 촉진하고 역내 금융안전망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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