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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스트레스 테스트 도입…지난해 코로나 '환율 폭등' 미연 방지

파이낸셜뉴스 2021.01.20 11:48 댓글0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2.8원 내린 1100.1원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정부는 지난해 코로나19 혼란으로 환율이 폭등했던 사태를 미연에 방지한다. 비은행권에도 외화유동성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하고 관련 점검체계를 강화한다.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은 20일 '외화유동성 관리제도 및 공급체계 개선방향'을 발표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3월 전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달러 선호현상이 심화하면서 국내 외환 시장도 대 혼란을 겪었다. 지난해 3월 19일 당시에는 원/달러 환율이 1296원까지 급등키도 했다.

정부는 이 과정에서 증권사들이 대규모 파생결합증권 외화증거금 납입 수요로 외화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외환리스크 관리에 취약성을 노출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정부는 비은행권 외환 취약성 완화를 중심으로 개선방향을 마련했다.

우선 자체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한다. 현재는 은행권에 대해서만 위험관리기준 수립이 의무화됐으나 향후 금투, 보헙업에도 확대 적용한다. 아울러 금융당국도 업종별 특성을 반영해 세부 가이드라인을 만든다. 개별 금융회사 취약성 보완을 위해 금융그룹 단위로 관리체계를 만든다. 금융지주회사에 대해 그룹 전체 단위로 외화유동성을 규제 비율을 산출한다.

비은행권에 대한 모니터링 체계도 강화한다. 30일간 외화자금 조달 계획을 점검한다. 우발적 외화수요는 금감원 가이드라인에 기반해 주기적으로 평가, 보고한다. 외화자산 대비 외화순자산 비율을 점검해 조달 비중을 모니터링한다.

아울러 은행권에만 실시 중인 스트레스 테스트도 확대한다. 스트레스 테스트는 시장 불안 등 스트레스 상황을 가정해 금융회사의 외화 유동성 상황을 점검하는 방법이다. 증권, 보험업 중 외화자산, 부채 규모가 큰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우선 실시하고 향후 점진적으로 대상을 확대한다. 금융회사의 자체 테스트도 병행하며 새로운 위험 지표 발생시 이에 적합한 지표를 개발 운용키로 했다.

비은행권에 대한 관리 감독도 강화한다. 외환 관련 각종 검사를 분기별에서 월별로 바꾼다. 외화유동성 비율 등도 비은행권 특성을 반영해 산정방식을 개선한다. 현재 운영중인 외환건전성 부담금도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외환건전성협의회(가칭)을 신설한다. 기관과의 정보공유 및 협의등을 원할하고 하고 스트레스 테스트 등을 공유할 전망이다.

외화 유동성 위기시 공급망을 다양하게 만든다. 한국증권금융 등을 통해 증권사에 대한 외화유동성 공급체계를 마련하고 은행의 외화대출 지원을 실시한다.

정부는 올해 상반기부터 해당 정책들을 시행할 예정이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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