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글로벌증시

美 CPI 상승률 둔화 여부 관건... 中 관련 경기 민감주 주목해야 [주간 증시 전망]

파이낸셜뉴스 2022.12.11 18:25 댓글0

美 CPI 상승률 둔화 여부 관건... 中 관련 경기
이번 주 코스피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과 경기 침체 우려가 엇갈리면서 관망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는 이번 주 코스피 예상밴드를 2310~2430으로 제시했다.

■증시 관망 흐름 이어질 듯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직전주 대비 1.86% 하락한 2389.0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주 대비 1.84% 내린 719.49에 마감했다.

그동안 코스피지수를 견인했던 외국인 투자자가 5거래일간 1조400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 낙폭이 확대됐다.

양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주식시장에서 인플레이션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재차 심화되며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강화됐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자 투자심리가 약화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주에는 연준의 긴축 완화에 대한 기대와 경기 침체 우려가 엇갈리며 시장이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는 관망 흐름이 예상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업종 단에서도 외부 정책 변화에 힘입어 단기 급등한 분야의 모멘텀이 지속되기보다는 빠른 순환매가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물가와 고유가, 강달러의 하락 신호가 뚜렷해 하방 개연성이 낮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물가가 내려오는 강도는 지금부터 내년 1·4분기가 가장 두드러질 것"이라며 "간헐적으로 뒷걸음이 나타날 수 있지만 물가 방향성 자체를 의심하는 것은 실익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물가지표와 통화정책 이벤트를 통해 주가 조정이 두드러진다면 새로운 진입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전술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7일 발표된 중국 코로나19 방역 완화 소식에 중국향 소비주·경기 민감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서정훈 연구원은 "중국발 심리 개선에 민감히 반응할 수 있는 기업이 더 유리할 수 있는 국면"이라며 "화장품과 의류, 여행, 유통, 미디어 컨텐츠 업종의 선전이 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차이나 플레이어'인 산업재 등에도 순환매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美 CPI, 연준 금리인상 주목

이번 주에는 올해 연말과 내년 초 증시 방향성을 결정할 주요 이벤트들이 예정돼 있다. 올해 마지막 FOMC 회의가 오는 13~14일(현지시간) 열리고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3일 발표된다.

당장 증시에 큰 영향을 줄 변수는 미국 11월 CPI 상승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11월 CPI가 7.3% 상승한 것으로 추정했다. 전월(7.7%)보다 낮은 수치다. 11월 CPI 상승률이 둔화한다면 인플레이션 정점론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김영환 연구원은 "국제유가 움직임을 감안하면 물가상승률 하방 압력이 상승 압력보다 강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물가지표가 예상보다 눈에 띄게 높아지지만 않는다면 증시에 대한 투자자 반응은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특별한 발언을 내놓지 않는다면 이번 FOMC 회의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시간으로 오는 15일 FOMC 정례회의 성명서가 발표된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