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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증시

미 11월 PPI, 상승폭 둔화...시장전망은 웃돌아

파이낸셜뉴스 2022.12.10 02:48 댓글0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1년 반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시장 전망보다는 상승세가 좀 더 가팔랐던 것으로 9일(현지시간) 확인됐다.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한 쇼핑몰에 지난달 23일 블랙프라이데이 할인행사 안내문이 붙어 있다. 로이터뉴스1
미국의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1년 반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시장 전망보다는 상승세가 좀 더 가팔랐던 것으로 9일(현지시간) 확인됐다.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한 쇼핑몰에 지난달 23일 블랙프라이데이 할인행사 안내문이 붙어 있다. 로이터뉴스1

미국의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년동월비 기준으로는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낮은 오름세를 기록해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 기대에 찬물을 끼얹을 정도는 아니었다.

미 노동부는 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의 지난달 PPI가 전월비 0.3%, 전년동월비로는 7.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CNBC에 따르면 다우존스 설문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전월비 0.2% 상승을 예상했다.

시장 예상보다는 전월비 상승률이 0.1%p 높았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상승률이 7.4%에 그쳐 1년 반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월별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비 0.4% 상승했다. 시장 전망치 0.2%보다 0.2%p 높았다.

그렇지만 근원 PPI 역시 전년동월비 기준으로는 10월보다 상승세가 둔화됐음이 확인됐다. 10월 6.6%에서 11월 6.2%로 상승폭이 좁아졌다.

미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기는 하지만 정점을 찍고 하강하고 있다는 기대는 충족했다.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상승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PPI가 소비자물가지수(CPI) 선행지표 역할을 하기는 하지만 시장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CPI 흐름을 예측하는 방향 지시등 정도로 인식된다.

금융시장은 대신 13일 노동부가 발표할 11월 CPI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또 같은 날 시작해 이튿날인 14일 끝나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3일 CPI는 연준이 이틀 간의 통화정책 회의에서 어떤 논의를 할지를 좌우할 주요 변수 가운데 하나다.

이번 회의에서는 연준이 0.5%p 추가 금리인상을 통해 기준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 목표치를 4.25~4.5%로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준이 사실상 다음 FOMC인 내년 1월 31일~2월 1일 회의에서도 0.5%p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예고한 상태이기는 하지만 11월 CPI가 어떻게 나오느냐가 이번 FOMC 논의 흐름을 좌우하고, 내년 금리 전망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금융시장에서는 대체로 추가 금리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LPL파이낸셜 수석이코노미스트 제프리 로치는 "PPI 전월비 지표는 비록 상승 흐름이 둔화됐다고는 하지만 지속적인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모간스탠리 산하 글로벌투자오피스의 모델포트폴리오 구축 책임자인 마이크 로웬가트도 "PPI가 전월비 기준으로 소폭 상승세이고, 예상을 웃돌고 있다는 점은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견고한지. 또 정상을 찾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점을 환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PPI 발표 뒤 국채 수익률은 소폭 상승했다.

기준물인 10년물 수익률은 전일비 0.06%p 오른 3.551%를 기록했다.

장기금리 기준물인 30년만기 수익률은 0.08%p 상승한 3.532%를 나타냈다.

다만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히 반응하는 2년만기 수익률은 보합세를 기록해 4.307%에 거래됐다.

경기침체를 예고하는 지표로 간주되는 장단기 국채 수익률 역전은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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