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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증시

미 10년물 국채수익률 2%대..경기침체 선반영

파이낸셜뉴스 2022.07.04 08:39 댓글0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과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29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ECB 주최 포럼에 참석하고 있다.로이터뉴스1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과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29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ECB 주최 포럼에 참석하고 있다.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미국 채권의 벤치마크인 10년물 채권수익률(시중금리)이 3% 미만으로 떨어졌다. 이를 두고 시장은 이미 경기 침체를 선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10년물 미 채권수익률은 전거래일보다 2.79%p 하락한 2.8890%를 기록했다. 3%선이 붕괴된 것은 5월 이후 처음이다. 10년물 미 채권수익률은 한 때 3.44%까지 치솟았었다.

채권수익률이 갑자기 급락한 것은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미국 경기가 침체에 빠질 것이란 우려를 선반영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준이 주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5월에 4.7% 상승했다. 이는 전월보다 0.2%p 낮은 수치지만 여전히 40년래 최악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6월 29일 포르투갈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 연례 포럼에 참석해 “금리인상으로 미국이 침체에 빠지는 것보다 인플레이션이 고착되는 것이 미국경제에 더 나쁘다”며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계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미국 경기침체에 맞서 1년 이내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경제 전망 기관들은 공급망 차질과 원자재 가격 급등, 통화 긴축 등으로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내년에 잠재 성장률 수준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은행 뉴욕사무소가 3일 공개한 '2022년 하반기 미국 경제 전망과 주요 이슈'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은행(WB),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옥스퍼드경제연구소(OEF), 85개 투자은행은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전년 대비)을 올해 1.7∼2.9%, 내년 1.2∼2.4%로 전망했다.

미국 의회예산국(CBO)이 5월 추정한 미국의 잠재성장률은 2%에 다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의 'GDP 나우' 예측 모델도 지난 1일 미국의 올해 2분기 GDP 성장률이 -2.1%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1분기(-1.6%)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 이어진다는 것으로, 미국 경제가 경기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의미다.

통상 경제성장률이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면 경기 침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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