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글로벌증시

뉴욕증시, 3대지수 경기침체 우려에도 일제히 상승

파이낸셜뉴스 2022.06.24 05:47 댓글0

[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가 23일(현지시간) 1%
뉴욕증시가 23일(현지시간) 1% 안팎의 상승세로 마감했다. 미국 뉴욕 맨해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22일 한 중개인이 모니터를 들여다보고 있다. 로이터뉴스1

뉴욕증시가 23일(이하 현지시간) 상승세로 마감했다. 마감 1시간을 앞두고 매도세가 강화되며 결국 하락세로 마감했던 전날과 달리 이날은 후반 매수세가 탄탄해 상승폭이 되레 확대됐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 전날과 마찬가지로 경기침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지만 주식시장은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경기침체 우려로 채권시장에서 기준물인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전일비 0.067%p 급락한 3.089%로 떨어지는 등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그러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탔다.

CNBC에 따르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비 194.23p(0.64%) 오른 3만677.3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5.84p(0.95%) 뛴 3795.73으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179.11p(1.62%) 급등한 1만1232.19로 장을 마쳤다.

'월가 공포지수'라고 부르는 변동성지수(VIX)는 큰 변동이 없었다. 시카고옵선거래소(CBOE)에서 전일비 0.10p(0.35%) 오른 29.05에 거래됐다.

파월 의장은 전날 상원 은행위원회에 이어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도 미 경기침체 가능성을 예고했다. 파월은 연준의 강력한 금리인상이 경기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도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긴축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시장에서는 경기침체를 거의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다.

NEIRG자산운용의 닉 지아쿠마키스 사장은 "경기침체는 못 피할 것"이라면서 "침체의 골이 얼마나 깊을지만 아직 모를 뿐"이라고 말했다.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도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탄 것은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섰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펀드매니저들을 대상으로 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설문조사에서 장기적인 평균에 비해 포트폴리오내 현금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JP모건체이스 분석에서도 전세계 현금·현금성 자산이 주식·채권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육박해 2015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평소보다 동원가능한 현금이 많아진 투자자들이 그동안 낙폭이 컸던 종목들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에 나서고 있음을 시사한다.

올해 폭락한 전기차 업체 리비안, 루시드가 이날 큰 폭으로 오른 반면 테슬라는 하락한 것이 이같은 흐름을 잘 보여준다.

테슬라는 이날 3.05달러(0.43%) 하락한 705.21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는 올해 33% 하락했다.

그러나 올해 50% 폭락한 루시드는 1.27달러(7.04%) 폭등한 19.30달러, 72% 폭락한 리비안은 0.91달러(3.19%) 급등한 29.47달러로 올라섰다.

한편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955만주를 추가로 매수한 것으로 전날 밤 공시에서 확인된 석유업체 옥시덴털페트롤리엄은 석유업종이 폭락한 와중에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옥시덴털은 0.32달러(0.57%) 오른 56.09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슐럼버거는 6.8%, 발레로에너지는 7.6% 폭락했고, 필립스66이 6.8% 급락하는 등 석유업체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된서리를 맞았다.

세계경기 둔화 우려 속에 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 배경이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일비 배럴당 1.69달러(1.5%) 내린 110.05달러, 미국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92달러(1.8%) 하락한 104.27달러로 마감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