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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증시

뉴욕증시, 급등 하루만에 하락 마감

파이낸셜뉴스 2022.06.23 05:47 댓글0

[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가 22일(현지시간) 강력한 금리인상 지속을 천명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발언 여파로 소폭 하락 마감했다. 파월 의장이 이날 워싱턴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증언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뉴욕증시가 22일(이하 현지시간) 하락세로 마감했다.

장 중반까지는 상승 흐름을 탔지만 이후 오르내림을 반복한 끝에 결국 3대 지수 모두 하락했다. 다만 낙폭이 크지는 않았다.

CNBC에 따르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비 47.12p(0.15%) 내린 3만483.1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90p(0.13%) 밀린 3759.89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16.22p(0.15%) 밀린 1만1053.08로 장을 마쳤다.

'월가 공포지수'로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소폭 하락했다. 전일비 1.24p(4.11%) 내린 28.95를 기록했다.

장초반 전날 급등세를 이어받아 상승흐름을 타던 주식시장은 뒷심 부족으로 상승 흐름을 지켜내는데 실패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발언도 도움이 못됐다.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연준이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낮추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물가 오름세가 진정되기 전까지는 강력한 금리인상 기조를 지속하겠다고 확인했다.

파월은 또 연준의 강도 높은 금리인상이 미 경제를 침체로 몰고갈 수 있다는 엘리자베스 워런(민주·매사추세츠) 상원 의원의 경고에 경기침체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저소득층을 위해서라도 물가 진정은 필수불가결하다고 강조했다.

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8년만에 처음으로 0.75%p 금리인상을 단행한 파월이 다음달 27일 FOMC에서도 또 다시 0.75%p 금리인상을 되풀이할 가능성을 예고한 셈이다.

블랭크셰인자산운용의 로버트 셰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금융자산에 최대 위협이 되고 있는 가운데 파월 의장이 자신의 입장을 확실히 나타냈다"면서 "그는 인플레이션이 완화될때까지 연준의 금리인상은 지속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셰인은 인플레이션이 완화돼 추가 금리인상 속도가 더뎌질때까지는 지속적인 위험자산 랠리는 생각하기조차 어렵다고 비관했다.

그는 "연준이 파란 불을 켜기 전까지는 금융시장이 맞닥뜨린 팍팍한 금융여건이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 투자은행들의 경기침체 우려는 고조되고 있다.

씨티그룹이 최근 전세계 경기침체 가능성을 50%로 높여 잡은 것이 대표적이다.

씨티그룹은 높은 인플레이션 속에 소비자들이 씀씀이를 줄이기 시작했다면서 경기침체 가능성이 50%에 육박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도 미 경기침체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경기침체가 예상보다 이른 시기에 닥칠 위험성이 이전보다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UBS는 미국이나 세계 경기침체가 기본 시나리오는 아니지만 "경착륙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고 우려했다.

한편 이날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의회에 유류세 3개월 면제를 요청하면서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고, 이에따라 석유업종이 된서리를 맞았다.

마라톤오일, 코노코필립스는 각각 5%, 4% 넘게 급락했고, 옥시덴털페트롤리엄, 엑손모빌 역시 각각 2% 하락했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배럴당 2.91달러(2.5%) 하락한 11.74달러, 미국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3.33달러(3%) 급락한 106.19달러로 마감했다.

브렌트는 장중 107.03달러까지 밀려 지난달 19일 이후 최저치까지 하락했고, WTI는 101.53달러까지 하락하며 지난달 11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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