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경제장관회의..."4월 CPTPP 가입신청”
"FTA 전세계 GDP 90% 확대...EDCF 승인은 3.6조로" |
홍남기 부총리가 제 227차 대외경제장관회의 및 제 140차 대외경제협력기금운용위원회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 News1 김기남 기자 |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해 외환거래시간 연장 등 제도 개선에 나선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27차 대외경제장관회의(대경장) 겸 140차 대외경제협력기금운용위원회 회의에서 "외환거래법령 전면 개편 등 외환거래 체계를 선진화하고 MSCI 선진국지수 편입 관련 외환 거래시간 연장, 해외기관 외환시장 참여 허용 등 외환 시장 개선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처음 열린 대경장에서는 대외부문 10대 목표를 담은 ‘2022년 대외경제정책 추진전략’을 논의했다.
우선 정부는 국제금융 인프라와 관련해 개인·기업·금융기관의 외환거래 규제 부담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도록 외환거래법령을 전면 개편하는 등 외환 거래 체계를 선진화한다.
홍 부총리는 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대해 "해외투자자 시장접근성 제고와 외환시장 안정성 유지를 함께 고려하면서 외환거래시간 연장, 해외기관 외환시장 참여 허용 등 외환시장 개선도 추진할 것"이라며 "외환제도 개선 TF를 통해 상반기 중 종합 개편 방향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정부는 신시장 창출을 위해 메가 자유무역협정(FTA)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과 양자 FTA를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홍 부총리는 "4월 중 CPTPP 가입신청서를 제출하고 향후 FTA 네트워크를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의 90%까지 확대할 것"이라며 "해외수주 3년 연속 300억달러 초과 달성에도 총력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월1일 비준 예정인 RCEP 활용도를 제고하고 CPTPP 가입 신청시 제기 이슈에 대한 대비도 철저히 하면서 GCC·멕시코 FTA 협상재개 등 신시장과의 양자 FTA도 확대하겠다"며 "FTA 내용도 디지털·노동·환경 등 신통상규범 내용도 촘촘히 점검하는 등 국익 차원에서 적극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급망 재편, 기술 경쟁, 디지털·그린 전환 등 새로운 대외경제 질서에도 선제적으로 대비한다.
홍 부총리는 "경제안보 핵심품목 공급망 역량 강화, 전략가치가 높은 중점기술 30~50개 선정 등 핵심기술 육성·보호 고도화와 디지털경제동반자협정(DEPA) 가입협상 타결 등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개발원조(ODA)에도 중점을 둔다. 그린·디지털·보건 분야에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20억달러 이상 지원하고 해외 개발금융기관(DFI)과 협력 채널을 구축한다.
홍 부총리는 "개도국의 높은 개발수요를 감안해 올해 승인을 3조6000억원까지 확대하고 향후 3년간 실집행액도 4조5000억원 규모로 확대할 것"이라며 "대형사업 발굴을 위해 기존 기본약정(F/A) 한도 증액을 추진하고 예상되는 기후위험 분석과 위험 경감방안을 수립·이행하겠다"고 했다.
이어 "EDCF 외연확대를 위해 협력대상 다자개발은행(MDB)을 기존 5개에서 EBRD·AIIB까지 확대하고 협조융자 규모도 24억달러에서 이상으로 증액할 것"이라며 "개발금융기관과 협의체도 신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