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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보경]경기 회복 수혜주, 美 글로벌 1위 크루즈 기업 '카니발'

파이낸셜뉴스 2021.04.10 05:03 댓글0



[파이낸셜뉴스]‘주식으로 보는 경제’입니다. 이번 4월 2주차에는 주요 기술주들의 강세에 힘입어 오름세로 마감한 뉴욕 증시 소식을 준비했습니다.

이번주는 미국의 글로벌 1위 크루즈 선박 운영 기업 카니발 특징주로 선정했습니다. 다음주 이벤트로는 미 연준 페이지북 공개와 파월 의장 연설 등의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금리 안정세에 주가 사상 최고치 행진
이번 주 주요 이슈입니다. 이번 주 뉴욕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일 것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하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3월은 10년물 국채금리 상승으로 불안했으나 4월은 금리가 안정되면서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역시 오를 것으로 보지만 지속적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현지시간 8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지난주 대비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우존스는 전주 대비 1.05%, S&P 500 지수는 1.92% 올랐습니다. 나스닥 지수도 전주 대비 2.59% 급등했습니다. 이날 S&P 지수는 4097.17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IMF와 세계은행이 주최한 행사에서 어떤 발언을 할지 주시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경기 부양 기조를 유지할 것을 재차 확인하면서 주가 상승에 힘을 보습니다.

그는 “원치 않는 인플레이션 반등에는 대응할 것"이라며 "우리는 필요할 경우 인플레이션을 2%로 돌리기 위해 그러한 도구들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회복은 여전히 고르지 못하며, 불완전하다"며 "우리가 얘기하는 고르지 않음(unevenness)은 매우 중요한 이슈다"라고 강조해 경기 회복 조치가 여전히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으로 반등하는 것은 무시할 것”이라며 파월 의장과 같은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처럼 연준의 완화적 목소리가 강화되면서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이날 1.63%까지 떨어졌습니다.

이처럼 금리가 안정되면서 기술주도 반등했습니다. 이날 주가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1% 이상 오르며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미국 S&P500 기업들의 실적은 지난해 말 15.8% 증가 예상에서 현재는 23.9%까지 상향됐습니다.

지난 6일에는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표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6.0%로 지난 1월 발표 때보다 0.5%포인트 상향 조정했습니다. 국가별로 미국은 6.4%로 종전보다 1.3%포인트, 일본은 3.3%로 0.2%포인트, 영국은 5.3%로 0.8%포인트 각각 올렸습니다.

IMF는 최근 경제상황에 대해 “전례 없는 정책 대응으로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됐다”며 “선진국의 추가 재정 확대와 코로나19 백신 보급의 영향으로 하반기 이후 경제 회복 모멘텀이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날 발표된 주간 실업지표는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미 노동부는 지난 3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1만6천명 증가한 74만4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주 특징주 카니발
이번주는 미국의 글로벌 1위 크루즈 선박 운영 기업 카니발(CCL)을 특징주로 선정했습니다. 크루즈는 대표적인 경기민감주로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지시간 9일 카니발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52% 하락한 28.56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카니발은 2월부터 급격히 상승했습니다. 2월 1일 18.59달러였던 주식이 지난 3월 15일 29.35달러까지 치솟았습니다. 3월말 주춤했지만 최근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카니발 크루즈 라인(Carnival Cruise Line)은 1972년 설립된 크루즈 선박 운영 기업으로 9개의 크루즈 브랜드를 통해 87대의 크루즈 선박을 운영 중인 기업입니다. 후발 주자였으나 2003년 프린세스 크루즈 인수를 통해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한 기업입니다. 2019년 크루즈 상품 티켓 판매 매출액은 141억달러, 부가 서비스 매출액 67억 달러로 총 208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2위 사업자 로얄캐리비안 크루즈 78억6천만달러 대비 2배 이상 높은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카니발은 9개의 크루즈 브랜드를 기반으로 초호화 크루즈 여행에서부터 보급형 크루즈 여행까지 전세계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높은 티켓 판매 매출 의존 형태에서 벗어나 선박 내 다양한 부가서비스 제공을 통한 매출 증대와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실질적인 운항 금지 조치는 계속해서 연장되고 있으나 최근 주요 크루즈 업체들이 미국 정부를 대상으로 한 운항 재개 요청을 진행 중입니다. 코로나19 백신 치료제의 경우 미국을 비롯한 대다수 국가들이 이미 접종을 시작한 만큼 올해 하반기에는 집단 면역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에 하반기에는 운항이 재개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실제 운항 재개가 기대되는 2021년 하반기 및 2022년 크루즈 상품에 대한 사전 예약 인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하반기 크루즈 상품의 가격도 코로나 이후 10~15%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됐으나 최근 상품의 가격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습니다. 2022년 상품 예약률은 2019년 동일 기간 수준을 상회하고 있으며, 역사적으로 높은 예약률을 기록 중입니다.

■다음 주 이벤트
다음주에는 미국의 반도체 대응 회의, 미 연준 페이지북 공개와 파월 의장 연설, 일본 스가 총리와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 회담 등이 있습니다.

4월 12일에는 미국에서 국가안보, 경제 보좌관들이 업계 관련자들과 모여 반도체 칩 품귀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할 전망입니다.

4월 15일 발표되는 미 연준 페이지북에는 최근 고용지표가 개선되는 가운데 연준의 경제 상황 진단에 대해 확인할 수 있을 예정입니다. 같은 날 진행되는 파월 의장 연설 역시 최근 미국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등에 대해 어떤 발언을 할지 관심이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16일 진행되는 스가 총리와 바이든 대통령 회담에는 스가총리가 미국에 일본인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한 지원 요청을 할 것이라고 알려졌습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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