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글로벌증시

비트코인 주춤한 사이 치고나가는 이더리움… CME 선물 출시 등 겹호재

파이낸셜뉴스 2021.01.25 16:54 댓글0

1467달러로 6일만에 신고가
올들어 20여일만에 40% 뛰어
내달 8일 선물 출시 기관들 관심
이더리움2.0으로 디파이도 기대


가상자산 시장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ETH)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탈중앙금융(디파이, DeFi) 시장이 급속하게 팽창하고 있는 데다가 세계 최대 파생상품플랫폼인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이더리움 선물 출시를 곧 앞두는 것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6일만에 신고가 새로 써

25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이날 오전 10시 1467.78달러(약 162만원)로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19일 1432달러로 신고가를 기록한 뒤 6일만에 기록을 다시 쓴 것이다. 횡보하던 이더리움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격 상승이 시작됐다. 지난해 9월 300달러 선에서 거래되다가 10월 21일 400달러를 돌파했고 한 달 뒤인 11월 20일 500달러를 넘어섰다. 상승 속도는 더 빨라져 사흘 뒤인 11월 23일에 600달러를 돌파한 뒤 11월 27일에 700달러를 넘었고 1월 2일과 3일은 이틀 만에 300달러 가까이 올라 1000달러를 돌파했다. 20여일만에 연초 대비 40%나 급상승한 셈이다.

■CME, 이더리움 선물 출시 임박

전문가들은 이더리움 가격 급등을 촉발한 원인에 대해 △디파이 시장 활성화 △CME의 이더리움 선물 출시 △이더리움2.0 출시 등을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가 이더리움에 유리하게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CME는 오는 2월 8일(현지시간) 이더리움 선물을 출시할 계획이다. 파생상품은 투자자가 자산을 실제 소유하지 않고 자산의 미래 가격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CME의 이더리움 선물은 비트코인 선물이 나온 지 3년만에 출시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더리움 선물이 궁극적으로 가상자산 시장에 더 큰 유동성을 지원해 성숙해지도록 유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기관투자자들에게 헤지(위험회피) 수단이 돼 이더리움을 매력적인 투자처로 인식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되고 있다.

■이더리움2.0-디파이 기대감 높아

이더리움2.0 업그레이드가 순항하고 있는 것도 호재다. 기존 이더리움 네트워크가 초당 30여건의 거래를 처리할 수 있는 반면, 이더리움2.0은 초당 최대 10만건 거래를 처리할 수 있어 블록체인의 최대 단점인 처리속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더리움2.0은 지난해 12월 1일 0단계(페이즈0)를 시작으로 올해 중 1단계(페이즈1), 2022년 이후 2단계(페이즈2)를 거쳐 최종 완성된다.

이더리움2.0은 디파이 시장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디파이의 기반이 되는 이더리움의 느린 속도와 높은 수수료로 문제가 이더리움2.0을 통해 개선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디파이란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작동하는 금융 서비스로, 은행 같은 중개자 없이 가상자산의 송금·대출, 가상자산 파생상품의 거래가 가능하다. 이더리움은 가장 분산된 형태의 스마트 계약 플랫폼으로 디파이에 가장 잘 맞다.

이더리움2.0으로 디파이 서비스 다양화가 기대된다. 현재 디파이 서비스는 크게 가상자산 담보대출과 탈중앙화 거래소, 예치이자, 결제, 스테이블코인(가치안정화폐) 등으로 나뉜다.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탈중앙화 거래소의 성장이 두드러졌고, 국내에선 가상자산 예치이자 서비스를 새로운 사업모델로 내놓은 기업들이 늘었다.

25일 디파이펄스에 따르면 디파이에 예치된 자금은 현재 266억9000만달러로 지난 1월 1일 154억5000만달러에 비해 100억달러 이상 증가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