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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플레이, 해킹 변수에도 견조...티빙·웨이브는 '연말 라이브'로 MAU 추격

파이낸셜뉴스 2025.12.15 16:55 댓글0

쿠플, 쿠팡 해킹 사태 영향으로 MAU 흔들릴까
티빙 '소통 라이브'·웨이브 '연말 시상식' 공략
12월, 휴가 시즌으로 OTT 수요 폭증하는 시기
소통 중계·시상식 등은 가수·배우 팬층 관심↑
"차별화된 중계 콘텐츠, 연말 MAU 확보 기대"


티빙·웨이브 로고. 뉴스1
티빙·웨이브 로고. 뉴스1

[파이낸셜뉴스] 티빙과 웨이브가 독자적인 '연말 라이브'를 통해 월간활성이용자수(MAU) 추격에 나선다. 티빙은 채팅하며 함께 보는 라이브를 통해 차별화된 '소통' 경험을, 웨이브는 공중파 연말 시상식 중계 등으로 '연말 특수'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쿠팡플레이는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이라는 변수가 있었지만 쿠팡의 이용 혜택 제공에 힘입어 지난주 주간이용자수가 전월 대비 4% 늘어나는 등 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개인정보 유출 여파가 변수로 남아 있는 데다 티빙과 웨이브가 각각의 강점을 앞세우고 있어 MAU 2위 자리에 변수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819만명 vs 779만명, 좁아진 2·3위 격차
14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OTT MAU는 넷플릭스가 약 1444만명으로 부동의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쿠팡플레이(약 819만명)와 티빙(약 779만명)이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웨이브(약 408만명)와 디즈니플러스(약 296만명)가 뒤를 이었다.

쿠팡플레이는 스포츠 중계를 내세워 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앱·결제 데이터 분석 기업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쿠팡이 지난달 29일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을 발표한 이후 이탈 방지를 위해 쿠플 이용 혜택 등을 제공하자 쿠플의 지난 1~7일 주간활성이용자수(WAU)는 전월 대비 4% 늘었다. 하지만 '엑스'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네이버 카페에서는 '쿠팡의 대응이 화나고 보상도 없어 함께 해지했다', '쿠플을 보고 싶어도 참고 탈퇴한다'는 반응도 있는 만큼 12월에는 2위 자리에 변동이 생길 가능성도 제시된다.티빙의 지난달 MAU는 쿠팡플레이와 40만명 차이다. 티빙은 보유한 지식재산권(IP)에 실시간 채팅 기능 '티빙톡'을 더하고 연예인·크리에이터와 함께 보는 '같이 볼래?' 라이브를 진행하는 등 차별성을 확보하고 있다. 유튜브, 트위치 등에서 인기를 얻는 쌍방향 소통 요소를 OTT로 끌어온 것이다.

■연말 콘텐츠 보강한 티빙·웨이브
티빙은 최근 OTT 시청 수요가 폭증하는 12월에 맞춰 연말 라인업도 내놨다. 티빙은 이달 같이 볼래? 라인업으로 패널 이용진, 유라와 함께 하는 '환승연애4', 크리에이터 침착맨과 함께 하는 '귀멸의 칼날' 등을 구성했다. 또 넉살의 라이브 만화 토크쇼 '컷생 만화 in문학'을 통해 매주 스페셜 게스트와 라이브를 진행 중이다. 오는 27일과 28일에는 각각 '리그 오브 레전드 같이 볼래?'와 발로란트 경기 생중계로 진행되는 '레드불 PC방 테이크오버' 라이브도 예정돼 있다.

웨이브도 연말에 몰린 음악 시상식과 지상파 연예·연기대상 중계권을 독점적으로 확보해 타 OTT와의 차별성을 확보하고 있다. 웨이브는 오는 20일 가수 제니·에스파·아이브 등이 출연하는 멜론뮤직어워드(MMA)를 단독 생중계할 예정이다. 오는 31일까지 KBS와 MBC에서 각종 연예 대상과 연기 대상·가요 시상식 등 중계도 예정돼 있어 배우·드라마·가수 등 각종 팬층을 MAU로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OTT 업계 관계자는 "티빙의 경우 글로벌 OTT에 없는 동시성과 커뮤니티 경험을 선점한 것이 차별화 지점이다. 웨이브는 지상파에서 방송하는 연말 시상식을 TV가 아닌 OTT로 시청하는 이들도 많아 MAU 확보에 긍정적일 것"이라며 "연말은 휴가를 즐기는 이들도 많아 시청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인데다 공연·애니메이션·드라마 시상식 등 팬 커뮤니티가 활성화된 분야의 생중계가 많아 관심도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kaya@fnnews.com 최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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