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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폭 만회한 증시, 외인·기관 ‘사자’에 반등

파이낸셜뉴스 2025.12.03 06:00 댓글0

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관련 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제공
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관련 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코스피가 지난 11월 28일과 1일 양일간 낙폭을 단숨에 만회하며 4000p를 회복했다. 급락을 이끌었던 글로벌 위험회피 흐름이 진정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대거 유입된 영향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1.37p(1.04%) 오른 4036.30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코스피는 지난 11월 20일 4004.85를 기록한 후 9거래일만에 종가 기준 400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7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지난 2일 1조3000억원치를 사들이는 등 최근 3거래일 연속 순매수 기조다. 기관 순매수 규모는 7000억원을 넘어섰다. 기관은 최근 한 달간 유가증권시장에서 6조4000억원에 달하는 적극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글로벌 시장에서 비트코인 급락과 엔화 강세가 동시에 나타나며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대됐다. 이는 국내 시장에도 연쇄적으로 번졌다. 업계 관계자는 “실적이나 거시지표 등 본질적 요인보다 심리적 요인이 증시를 눌렀던 부분이 컸다”며 “글로벌 변동성이 잦아들자마자 국내 시장이 빠르게 반등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시장은 글로벌 공포 지표들이 완화되면서 투자심리 회복이 두드러졌다. 최근 큰 폭의 조정을 보였던 비트코인이 낙폭을 줄이며 하락세가 진정됐고, 안전자산 수요 급등으로 나타났던 엔화 강세 흐름도 완화됐다.

미국발 긍정적 요인도 작용했다. 미국의 통화정책 완화 사이클 진입 기대가 여전히 유지되는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 의장 교체 흐름이 시장의 긴장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했다. 여기에 우려보다 견조했던 미국 소비시즌 흐름이 확인되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일시적으로 잦아든 모습이다.

코스피는 최근 코스닥 대비 부진한 흐름을 보이며 상대적 약세에 놓여 있었지만, 낙폭을 만회하는 추세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변동성 축소와 미국의 통화 완화 기대가 이어지는 만큼 연말 '산타랠리' 기대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비트코인, 엔화 등 시장 불안을 자극했던 변수가 진정되면 국내 증시는 빠르게 정상 범위로 복귀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12월 들어 연준의 완화 사이클 진입 기대, 연말 소비 시즌 등 시장을 지지하는 요인이 적지 않은 만큼 수급만 뒷받침된다면 산타랠리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증권가에서는 다만 글로벌 변동성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라며 다음주 미국 주요 이벤트에 주목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함께 제기한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수급이 연속성 있는 매수세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라며 “미국 경제지표와 연준 관련 발언들이 단기 시장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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