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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2023.09.27 16:59 댓글0
과외 앱을 통해 만난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 유기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정유정의 범행 전후 통화 내용이 공개됐다.
26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Wave)는 정유정의 실제 음성이 담긴 다큐멘터리 '악인취재기' 2차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정유정이 체포된 당일 아버지와의 통화 음성이 담겼다. 정유정은 "내가 죽이진 않았고, 옮겼어. 처음 보는 사람이다. 죽었다. 내가 (시체를) 자르진 않았다"고 말했다.
당황한 아버지가 "너 때문에 죽었냐? 누구한테 죽은 거냐"고 묻자 정유정은 "모르는 사람한테 살해를 당한 거다, 나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했다. 정유정은 "살해되는 것을 봤다"고 말하기도 했다.
시체를 캐리어에 담았냐고 묻는 아버지의 질문에도 정유정은 "어. 내가 자르진 않았어"라고 답했다. 그러자 아버지는 "아이고 유정아 왜 그랬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범행 3일 전 정유정의 통화 음성도 함께 공개됐다. 정유정은 "내가 당한 거 안 겪어봤잖아, (피해자가) 전혀 불쌍하지 않다. 내가 제일 불쌍하다", "크게 일을 만들면 뒷감당 못 하니까 자살해야지" 등 아버지에게 서운함을 토로하는 말을 했다.
정유정은 다음 달 16일 오전 공판을 앞두고 있다. 그는 검거된 이후 지속해서 우발적 범행임을 주장해왔으나, 지난 18일 열린 첫 공판에서는 계획된 범행이었음을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