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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로 안전사고 막는다

파이낸셜뉴스 2021.05.10 17:56 댓글0

중대재해법 앞두고 시스템 도입
AI 활용해 위험 미리 감지 ‘예방’
현대重, 조선업계 최초 AIP 획득
포스코는 영상인식 토대로 대응
스마트 웨어러블·워치 등도 착용


현대중공업그룹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의 안전관리시스템 'HiCAMS' 실행화면 현대중공업 제공
중대재해법 시행을 앞두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관련 기업들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스마트워치 등 첨단 스마트 시스템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내년 1월 시행을 앞둔 중대재해처벌법은 노동자가 사업장에서 사망하거나 다치는 산업재해가 발생하면 안전조치를 소홀히 한 사업주나 경영책임자에게 1년 이상의 징역형 처벌을 내리도록하고 해당 기업은 10억원 이하의 벌금을 내는 것을 골자로 한 법안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AI 기술을 활용해 현장 위험을 미리 감지해 사고 발생을 '예방'하려는 시도는 곳곳에서 시행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인공지능(AI) 기반 안전관리시스템(HiCAMS)'을 개발해 조선업계 최초로 한국선급 및 라이베리아 기국의 기본승인(AIP)을 획득했다. 이 시스템은 인공지능이 선박 내 화재를 감시하는 영상 분석 기반의 안전 솔루션이다. 인공지능이 엔진룸 등 선박의 기계 구역에 설치된 20여대의 CCTV 영상과 화재 빅데이터를 분석, 화재 초기 단계에서부터 불씨와 연기 등을 포착할 수 있다.

포스코는 AI, 빅데이터 등 기술이 적용된 영상 인식 기술을 바탕으로 제철소 현장의 위험 상황을 인지해 대응하고 있다. 세아제강도 AI기반 안전관리 플랫폼과 CCTV를 기반으로 불안전 행동과 위험 상황을 감지하고 해당 작업자에게 실시간으로 개별 경보를 송신해 위험상황 회피를 유도하고 있다.

작업자들 개인에게 스마트 웨어러블을 착용토록 해 개별 작업시 발생할 위험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조치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작업자들이 착용한 360도 웨어러블 넥밴드를 통해 본체에 부착된 카메라로 고화질의 영상을 실시간으로 전송한다. 이를 통해 작업현장 관리, 긴급 상황에서의 구조조치 등에 활용될 수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위험개소 작업자들에게 스마트워치 1300여 대를 지급한데 이어 1400여 대 추가 배포키로 했다. 스마트워치는 현장 근무자의 넘어짐, 심박 이상, 추락 등 신체 이상이 실시간 감지되면 주변 동료들에게 즉각 구조 신호를 보내 구조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게 해준다.

이 밖에 가상현실(VR)을 통해 보다 실감나는 안전교육을 시행에 사고를 예방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보다 작업자들의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해 VR 안전교육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는 추락, 낙하물, 밀폐구역, 손사고, 협착 등 현장의 위험성을 가상현실로 재현해 실제와 같은 체험을 제공한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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