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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로로 찢어지면 식용?…“독버섯, 일반적 구별법 맹신 금물”

아시아경제 2023.10.01 09:48 댓글0

국립수목원과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 가을철 무분별한 야생 버섯 채취와 섭취를 삼갈 것을 당부한다.




1일 국립수목원 등에 따르면 국내에서 볼 수 있는 버섯은 총 2170종에 이른다. 다만 이들 버섯 중에서 식용이 가능한 것은 493종에 불과하다. 이외에 1677종의 버섯은 식용이 불가한 독버섯이거나, 식용 여부를 명확하게 정의하기 어려운 버섯으로 분류된다.







문제는 버섯을 잘 알지 못하는 비전문가가 온라인에서 얻은 불분명한 지식과 일반도감으로 야생버섯을 채취해 섭취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가령 ‘색이 화려하고 원색을 띄면 독버섯’, ‘버섯 대에 띠가 없으면 독버섯’, ‘곤충, 벌레가 먹지 않으면 독버섯’, ‘은수저에 닿았을 때 색이 변하면 독버섯’ 등은 비전문가 사이에서 상식처럼 퍼져 있는 독버섯 구별법으로 통한다.




여기에 ‘세로로 잘 찢어지면 식용’, ‘(독버섯도) 끓이면 독이 없어진다’ 등의 정보도 알음알음 퍼져 있는 내용이다.




하지만 국립수목원 등은 예시로 든 정보 모두가 틀린 내용으로, 이를 맹신해 독버섯을 구별·섭취하는 것을 삼가야 한다고 당부한다.







특히 추석을 즈음해선 야생 버섯이 급격하게 늘어나 성묘객과 나들이객, 등산객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일부 버섯은 생명을 위협할 만큼 독성이 강해 산을 오르는 중에 함부로 야생 버섯을 채취하거나, 섭취하면 안 된다고 국립수목원은 강조한다.




또 만약 야생버섯을 섭취한 후 메스꺼움, 구역질, 구토, 설사, 경련 등 증상을 느낀다면 즉시 먹은 음식물을 게워내고 병원으로 곧장 이동해 치료받아야 한다.




이때 환자가 먹다 남은 버섯이 있다면 병원으로 가져가는 것이 좋다. 독버섯은 종류에 따라 다른 독소 물질을 함유해 치료법도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국립수목원 산림생물다양성연구과 한상국 연구관과 농촌진흥청 버섯과 장갑열 과장은 “독버섯 구별법에 관한 잘못된 내용이 마치 사실(상식)인 것처럼 알려진 경우가 여전히 많다”며 “야생버섯은 경우 식용 가능 여부를 구별하는 것이 쉽지 않은 만큼, 산에서 함부로 야생버섯을 채취하거나 섭취하는 행위를 삼갈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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