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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소득 3분기 연속 개선에도 '팍팍한'살림살이

파이낸셜뉴스 2024.05.23 12:00 댓글0

통계청, 1분기 가계동향조사
가구당 월평균 소득 512만원…1.4%↑
인플레 감안 땐 1.6%↓…고물가 영향


가계소득 3분기 연속 개선에도 '팍팍한'살림살이

[파이낸셜뉴스] 가계소득이 3개분기 연속 개선됐다. 가계의 지출 또한 늘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실질소득은 되레 감소했다. 소득증가율에 비해 지출증가율이 더 커 가계의 살림살이는 더욱 팍팍해 진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통계청이 내놓은 '2024년 1·4분기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12만2000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4% 늘었다.

가계동향조사 결과, 가계소득은 3개 분기 연속 개선세다. 1·4분기 가계소득은 사업소득이 8.9%, 이전소득이 5.8% 증가했다.

가계지출은 2.5% 늘어난 398만4000원이었다. 지출은 오락·문화, 식료품, 음식·숙박을 중심으로 한 소비지출이 3.0% 늘었다. 비소비지출은 1.2% 증가했다.

소득, 소비가 동시에 증가했지만 가계 살림살이는 팍팍해 졌다. 가계부가 고물가·고금리 영향을 받은 흔적이 곳곳에서 드러났다.

3% 안팎의 물가 상승세에다 신선식품 가격 급등이 지속되면서 1·4분기 실질소득은 1.6% 감소했다. 근로소득도 1.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지출도 생활과 밀접한 식료품·비식료품음료 지출이 7.2%나 늘어났다. 이에따라 흑자액은 전년동기 대비 2.6% 줄었다.

다만 정부는 소득분배는 개선되고 있다는 밝혔다. 1분위(소득 하위 20%)의 총소득이 전 분위 중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고 5분위는 주요기업 상여금 지급 축소의 영향으로 근로소득이 감소, 총소득이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소득 5분위배율은 5.98배로 전년동기대비 큰 폭(-0.47배p)으로 하락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소득·분배가 지속 개선될 수 있도록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제고하는 동시에 경기회복세를 체감할 수 있도록 물가 등 민생안정에 총력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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