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최신뉴스

푸틴, 군에 전술핵 시험 명령...'마크롱 도발' 대응(?)

파이낸셜뉴스 2024.05.07 04:11 댓글0

[파이낸셜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러시아 군에 전술핵무기 훈련을 지시했다. 1월 22일 러시아 국방부가 공개한 사진에서 러시아 전폭기들이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미사일 공격을 하고 있다. AP 연합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러시아 군에 전술핵무기 훈련을 지시했다. 1월 22일 러시아 국방부가 공개한 사진에서 러시아 전폭기들이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미사일 공격을 하고 있다. AP 연합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군에 전술핵무기 대비태세를 시험하라고 명령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지원 강화를 약속한 데 대한 대응이라고 크렘린은 밝혔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해군과 공군이 참여한 가운데 크름반도를 포함해 우크라이나 점령지를 관할하는 러시아 남부 군관구에서 대비태세를 시험하기 위한 훈련이 실시된다고 밝혔다.

드리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이번 훈련이 일부 서방 당국자들의 제안에 대한 대응이라면서 이들은 우크라이나에 지원된 서방 무기들 사용 제한을 철회하자는 주장을 해 러시아를 자극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서방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더 깊숙이 관여하려 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는 긴장을 완전히 새로운 단계로 고조시키는 짓"이라면서 "이는 전례도 없고, 당연하게도 특별한 주목과 특별한 대응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페스코프는 특히 우크라이나가 패하기 직전이라면 지상전 파병도 검토해야 한다는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발언이 러시아의 이번 전술핵 훈련을 촉발했음을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데이비드 캐머런 전 영국 총리이자 현 외교장관의 지난주 발언도 문제 삼았다. 캐머런 장관이 영국이 지원한 장거리 무기를 어떻게 사용할지는 우크라이나가 정하기 나름이라고 밝힌 점을 비난했다.

그동안 서방은 우크라이나가 자국 영공 방어에만 무기를 사용하도록 했다.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영토를 공격하는 것은 금지했다.

러시아는 6일 모스크바 주재 영국 대사를 초치해 우크라이나가 영국제 무기로 러시아를 공격하면 러시아가 영국 기지들과 군시설을 공격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가 러시아의 위협에 대비해 냉전 이후 최대 규모의 군사훈련을 벌이고 있는 것도 러시아를 자극했다.

푸틴의 전술핵 훈련 지시는 지난 3월 대통령 선거 승리로 5기 집권을 위한 취임식 하루 전 이뤄졌다.

푸틴은 그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우크라이나에서 전술핵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해왔다.

서방도 러시아가 전술핵을 사용할 수 있다면서 이에 대비해 우크라이나에 전술핵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한편 러시아는 교착 상태에 빠졌던 전선에서 최근 수 주일 성과를 보이고 있다.

동부 아우디우카 지역에서 선전하고 있다. 러시아는 수개월에 걸친 치열한 공방 끝에 아우디우카를 점령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