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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고용, 전망 밑돌아… 금리 인하 힘 실릴까

파이낸셜뉴스 2024.05.05 18:15 댓글0

4월 실업률 0.1%p 오른 3.9%


미국의 4월 신규 고용이 시장 전망을 크게 밑돌았다. 실업률은 예상과 달리 소폭 상승했다. 이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 인하를 앞당길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4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미 노동부가 지난 3일 공개한 4월 고용동향은 노동시장 과열이 확실하게 완화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비농업 부문 신규 취업자 수는 17만5000명으로 이코노미스트 전망치 24만명을 크게 밑돌았다.

실업률은 3월에 비해 0.1%p 높은 3.9%로 나타났다. 시장 전망을 0.1%p 웃돌았다.

신규 고용 둔화 속에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도 일부 누그러진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평균 시급은 전월비 0.2%, 전년 동월비로는 3.9% 상승했다.

미국의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7개 분기 만에 처음으로 2%대 밑으로 떨어져 1.6%를 기록한 뒤 고조됐던 물가 상승 속 경기둔화, 즉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는 일단 누그러지게 됐다.

인플레이션 압력의 주된 배경인 노동시장 과열이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미 경제가 인플레이션 둔화와 함께 서서히 하강하는 연착륙으로 향하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경기와 인플레이션 모두 뜨겁지도, 그렇다고 차갑지도 않은 적당한 흐름을 이어가는 이른바 '골디락스'에 접근하고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CNBC는 알리안츠트레이드 선임 이코노미스트 댄 노스의 말을 인용해 "이번 고용동향으로 죽이 아주 알맞은 온도라는 점이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프린시펄자산운용 최고글로벌전략가(CGS) 시마 샤는 "수개월 만에 처음으로 예상외의 신규 고용 감소가 있었고, 평균 시급 상승률도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에 다시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라면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 1일 그처럼 유화적인 발언들을 내놓을 수 있었던 배경이 아마도 이번 고용동향에 있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기대감에 다시 불이 붙었다.

시키고상업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채권 선물 투자자들은 연준이 9월 17~18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현재 5.25~5.5% 수준의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67.4%로 판단하고 있다. 한 달 전 27.4%에서 40%p나 높아진 수준이다.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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