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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물가 2%대 재진입…사과 80%·배 102%↑ 과일값 고공행진 (종합)

파이낸셜뉴스 2024.05.02 09:03 댓글0

자료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9%를 기록하며 3개월 만에 2%대로 떨어졌다. 그러나 사과는 80%, 배가 102% 오르는 등 과일값 강세가 지속됐다. 국제유가가 출렁이며 석유류도 2개월 연속 증가하는 등 물가 상승 압력이 여전하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99(2020=100)로 1년 전보다 2.9%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3.8%로 정점을 찍은 이후 11월 3.3%, 12월 3.2%, 올해 1월 2.8%로 둔화하다 지난 2월과 3월 연속 3.1%를 기록했다.

농축수산물이 전년 동월 대비 10.6% 상승했다. 사과(80.8%)와 배(102.9%) 등 과일값 오름세가 컸다. 특히 배 가격은 1975년 1월부터 시작한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축산물(0.3%), 수산물(0.4%)은 안정적 흐름을 보였다.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석유류도 지난 3월 14개월 만에 증가 전환한 후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석유류는 지난달 1.3% 상승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중동 정세가 불안정했는데 석유류 가격이 생각보다는 많이 오르지 않았다"며 "외생변수인 석유류 가격을 주의해서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서비스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2% 올랐다. 보험서비스료(15.1%), 공동주택관리비(4.5%)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전기·가스·수도 요금은 전년 대비 4.9% 상승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3% 올랐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3.5%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보다는 3.7% 하락했지만, 작년 동월 대비로는 19.1% 오르면서 불안한 흐름을 이어갔다. 신선식품지수는 신선어개(생선·해산물), 신선채소, 신선과실 등으로 구성돼 밥상 물가와 직결된다.

사과, 배를 중심으로 신선과실이 38.7% 상승하면서 3월(40.9%)에 이어 40% 안팎의 오름세를 유지했다. 신선채소는 12.9% 올랐다.

공 심의관은 과일값 강세에 대해 "정부의 긴급안정자금이 지원되기는 하지만 사과나 배는 저장량과 출하량이 적다 보니 가격이 크게 떨어지기는 어려운 상황"이라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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