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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대표 당선 93분만에 사직"...아이돌 출신 日의원이 세운 '이 기록'

파이낸셜뉴스 2024.04.27 10:43 댓글0

이치이 사야카 전 의원. 연합뉴스
이치이 사야카 전 의원.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일본의 유명 여성 아이돌 그룹 '모닝구 무스메'의 전 멤버가 비례 의원 순번에 따라 참의원(상원) 의원 자격을 얻은 당일 93분만에 사직했다. 이는 기존 일본 국회의원 최단 재직 일수 31일을 뛰어넘어 태평양전쟁 후 최단 기록을 갈아치웠다.

일본 아사히신문과 NHK는 26일 1990년대 일본 여자 아이돌 그룹인 모닝구 무스메 2기로 활동했던 이치이 사야카가 이날 오전 제출한 사직서가 직후에 열린 참의원 본회의에서 통과됐다고 보도했다. 이치이의 재직 일수는 93분간으로, 태평양전쟁 후 최단 기록이 됐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기존 일본 국회의원 최단 재직 일수는 31일이었다.

이치이는 지난 2019년 옛 입헌민주당 소속으로 참의원 비례의원에 출마했으나 당선권에 들지 못하고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순번이 하나 위였던 스도 겐키가 오는 28일 치러질 중의원(하원) 보궐 선거에 출마하면서 자동으로 비례의원직을 넘겨받게 됐다.

이치이는 비례의원직 승계 사실을 알게 된 뒤 사임 의사를 표명했지만, 통합 전 옛 입헌민주당의 순번을 현재 당이 변경할 권한이 없어 일단은 의원직을 승계하고 바로 사직서를 냈다. 93분의 재직 기간 중 그에게 지급된 세비 등은 7만6000엔(약 67만원)이었다. 이와 관련, 이치이는 세비를 기부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라고 입헌민주당은 전했다. 그는 현재 가수 활동은 중단한 상태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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