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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ESG 책임투자로 밸류업 주도" [FIND 제22회 서울국제A&D컨퍼런스]

파이낸셜뉴스 2024.04.25 18:58 댓글0

정부 기업가치제고에 적극 동참
"주주환원 늘리는 상장사 발굴"
금융당국도 제도적 뒷받침 강조
김주현 "밸류업 일관되게 추진"


파이낸셜뉴스가 25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개최한 2024 FIND·서울국제A&D컨퍼런스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기업 지배구조는 시장 참여자 모두의 노력과 소통이 필요하다"며 "주주친화적 경영이 실현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진=서동일 기자
파이낸셜뉴스가 25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개최한 2024 FIND·서울국제A&D컨퍼런스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기업 지배구조는 시장 참여자 모두의 노력과 소통이 필요하다"며 "주주친화적 경영이 실현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진=서동일 기자
국민연금이 '밸류업'에 속도를 낸다. 글로벌 복합위기 환경 속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업 거버넌스(지배구조)를 포함,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책임투자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어서다.

파이낸셜뉴스가 25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개최한 2024 FIND·서울국제A&D컨퍼런스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상장기업 '밸류업', 자본시장 '레벨업', 우리 경제 '스텝업'을 치열하게 준비할 것"이라며 "주주친화적 경영이 실현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배구조 개선의 과실 향유를 기대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성장과 함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는 기업, 이를 지원하는 기관투자자,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금융당국 모두의 지속적 고민과 노력을 통해서다.

김 위원장은 "토양을 일구는 마음으로 주주친화적 경영,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조성해 나가겠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밸류업' 이니셔티브를 일관되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기금 규모가 1000조원을 넘는 국민연금도 밸류업에 한목소리를 냈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업 거버넌스를 포함한 ESG 책임투자는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운용 경쟁력의 일부라는 현실 인식이다.

서원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은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과 맞물려 투자기업들의 거버넌스를 포함한 ESG 활동에 적극 나서겠다"며 "주주가치를 통한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 증대를 위해 책임투자전략을 수립, 확대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 본부장은 "국내 주식과 채권 등 직접운용자산에 환경오염, 산업안전 등 ESG 관련 이슈가 발생할 경우 평가대상 기업의 ESG 점수 및 등급에 반영될 수 있도록 평가체계를 개선했다"며 "올해부터 주주활동 강화를 위한 팀을 추가했고, 해외 주식과 채권에 대해서도 거버넌스 분야를 포함한 ESG 통합전략을 확대·적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연금의 ESG 투자 행보는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는 점에서 '금융시장의 디스카운트를 개선하고 기업의 가치평가를 정상화하려는 밸류업 프로그램과 큰 틀에서 지향점이 같다"며 "밸류에이션에 근간한 기업분석과 주주환원에 집중하는 기업발굴 등 저평가된 기업에 투자하는 전략을 지속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수탁자책임활동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밸류업을 위한 방법으로 행동주의가 꼽혔다. 거버넌스 개선을 통해 주가 밸류업을 가져올 수 있어서다. 제임스 두보우 알바레즈앤마살(A&M) 아시아 대표는 "행동주의 투자는 주주가치 제고에 긍정적"이라며 "선제적 가치창출이 중요하고, 숙련된 접근법만 있다면 가능하다"고 전했다.

두보우 대표는 "한국의 상장기업 중 이자보상배율 1 미만인 기업이 늘고 있고, 이는 한국 경제에 부담이 되고 있다"면서 "주주가치를 끌어올릴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강구귀 김미희 김현정 한영준 김태일 박지연 이주미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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