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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회복세 본격화....올해 성장률 2% 초·중반대 상향"

파이낸셜뉴스 2024.04.25 15:19 댓글0

내수 회복세 확대 민간소비 바닥 치고 올라와
건설투자 증가는 전분기 기저효과 기상여건 영향
"더이상 침체 상황아냐" 민생회복지원금 부정적 견해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올해 1분기 국내 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보다 1.3%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정부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을 시사했다.

정부는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2.1%로 잡았지만, 2%대 중반까지 높여 잡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5일 기획재정부는 한국은행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공식 발표 이후 백브리핑을 진행했다. 기재부가 한은 GDP 발표 이후 별도의 설명자료를 배포하고 백브리핑을 진행한 것은 이례적이다.

앞서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실질 GDP는 전분기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1년 4분기 이후 2년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시장 전망치(0.5~0.6%)도 상회했다.

윤인대 기재부 경제정책국장은 "지난해 3분기 연속 0.6%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회복 조짐이라고 표현하는 등 조심스럽게 접근했다"며 "1.3%를 확인하는 순간 회복세가 본격화됐다고 표현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윤 국장은 "분기별 변동성은 있겠지만 수출 개선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내수 회복세도 점차 확대되면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1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 증가율은 2.5%로, GDP(1.3%)를 상회하면서 8년3개월 만에 분기기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국민소득을 보여주는 실질 GDI는 실질 GDP에 더해 교역 조건 변화에 따른 실질 무역 손익을 반영한 수치다. 윤 국장은 “반도체 가격 상승과 함께 에너지 가격이 떨어지면서 우리가 이득을 많이 남겼다는 뜻”이라며 “이는 향후 내수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당초 제시했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2분기 GDP 성장률은 1분기 깜짝 성장에 따른 기저 효과로 일시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하지만 2분기 성장률이 0%대까지 내려간가해도 3분기와 4분기 0.5%씩 성장 흐름을 보이면 올해 2% 중반대까지 달성이 가능하다는게 기재부의 설명이다.

윤 국장도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는 정부가 전망했던 연간 2.1%에서 2% 초중반대로 올라가는 경로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1분기 성장률을 보면 최소한 2.3% 이상으로 많이 조정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국내외 전망기관들도 우리나라 전망치를 상향하는 추세"라며 "세부 전망치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국장은 "1분기 GDP수치가 좋게 나왔지만 수치 자체로 국민의 삶이 바로 개선됐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경제 지표상의 숫자가 아직까지는 내수 전반 그리고 국민 생활 전반 위생 전반에 곳곳에 흘러가서 삶에 바로바로 개선되고 있다고 보지 않는다"며 "물가 안정이 민생의 근원인 만큼 하루빨리 2%대 안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기재부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야권에서 주장하는 전국민 민생회복지원금에 대해선 부정적 의견을 피력했다.

윤 국장은 “제 기억이 맞다면 현재 경기 침체와 경제 위기이기 때문에 민생 지원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로 기억한다”며 “저희가 판단할 때는 이제 경기 침체 상황은 더 이상 아니지 않을까하는 컨센 서스가 오늘 숫자로 인해서 좀 형성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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