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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짝폴짝' 뛰며 '화염방사기' 쏘는 로봇 개…"무기로 쓰일 것"

파이낸셜뉴스 2024.04.25 14:52 댓글0

/사진=쓰로우플레임
/사진=쓰로우플레임

[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화염방사기를 휘두른 강아지 모양의 로봇 판매가 시작됐다. 화염방사기가 달린 사족보행 로봇 강아지가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불을 뿜을 수 있는 구조다. 제조사는 로봇이 잡초를 제거하고 눈을 녹이는 일 등에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고 설명하지만, 강력한 성능 탓에 무기화 우려가 나온다.

최대 9m 화염 발사…카메라·레이저까지 탑재

23일(현지시간) 폭스뉴스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화염방사기 제조업체 쓰로우플레임(Throwflame)이 지난해 3분기 '써모네이터'(Thermonator)라는 이름의 로봇 강아지를 19일부터 공식 판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격은 9420달러(약 1300만 원)다.

써모네이터는 최대 9m 거리까지 화염을 내뿜을 수 있는 ARC 화염방사기를 갖추고 있으며, 완충 시 1시간 이용 가능하다. 와이파이와 블루투스를 이용해 스마트폰으로 원격 조종도 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로봇에 탑재된 카메라와 레이저를 이용해 물체 거리와 형태를 측정하고 장애물도 피할 수 있다.

제조사는 써모네이터를 야생 동물 통제, 농업, 생태 보존, 눈과 얼음 제거 및 특수효과 등에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연방에서 규제되지 않도록 합법적으로 제작했으며, 화기 및 폭발물단속국(ATF)에 의해 총기로 간주되지 않는다며 판매에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대량 구매는 제한…"머지 않아 전장에서 활용될 것"

일각에서는 써모네이터가 무기로 활용될 가능성이 시사되고 있다.

군사 전문지 더워존은 화염방사기가 제1차 세계대전 무렵부터 무기로 사용되며 전투에서 파괴적인 효과를 발휘된 점을 언급했다. 이어 "화염방사기에 강력한 자율 기능이 더해지면 무기로서의 매력도 커진다"라며 "참호로 돌진하는 써모네이터를 상대하는 것은 무시무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쓰로우플레임은 홈페이지 하단에 '대량 구매는 따로 문의하라'며 미군 로고를 올려놓기도 했다.

더워존은 “우크라이나 등 세계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전투를 감안할 때, 써모네이터나 이와 유사한 제품이 전장에서 활용되는 데는 그다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로봇 #로봇개 #화염방사기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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