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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휘청일 땐 가치주"...변동성에도 탄탄하게 버텨줄 종목은

파이낸셜뉴스 2024.04.18 17:01 댓글0

코스피가 닷새 만에 상승 마감하며 2630대로 복귀한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코스피가 닷새 만에 상승 마감하며 2630대로 복귀한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하나."
4거래일 연속으로 빠지던 코스피지수가 18일 2% 가까이 오르며 반등에 성공했다. 외국인도 다시 돌아왔다.

고환율·고금리에 지정학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다시 가치주에 주목하고 있전문가들은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성장주보다 가치주 위주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높은 밸류에이션보다는 당장의 실적이 더 주목받을 수 있다는 이유다.

대신증권 조재운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위험회피 심리가 강해지고, 안전자산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리스크가 높은 만큼 성장주보다 가치주가 안전하다. 추가 상승보다 하락에 대한 반등을 기대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현대차증권 김중원 연구원은 당분간 가치주가 주목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로 △변동성 확대 △시중 금리 상승 △원화 약세 △실적개선 구간 등을 꼽았다.

지난 2020년 9월 말부터 2021년 2월 말까지, 2021년 12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코스피200변동성지수(VKOSPI)가 상승하는 동안 가치주 상대지수 역시 강세를 나타냈다.

김중원 연구원은 "과거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에서 가치주가 성장주 대비 강세를 기록했다"며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 금리인하 지연,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VKOSPI가 다시 반등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를 포함, 최근 1년 동안에도 국내 시중금리가 상승했던 지난해 4월부터 10월 말까지 가치주 상대지수는 시중금리 상승과 함께 강세를 보였다"며 "환율 상승과 원화 약세는 수출 비중이 높은 국내 가치주에 우호적으로 작용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제조업 기업 가운데 가치주와 성장주의 수출 비중은 각각 57.5%와 23.7%로 가치주의 수출비중이 훨씬 높다.

환율이 높아지고 있지만 국내 상장사들의 실적 전망은 높아지고 있다.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반등, 지금까지 상향 조정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20개 분기 중 코스피기업의 분기 실적발표는 9번의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라며 "올해 1·4분기도 감짝 실적으로 낼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후속 작업도 가치주의 후원자 역할을 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최근 가치형 국내주식 가치형 위탁운용사를 선정했고, 군인공제회도 국내 밸류업 주식형펀드 위탁운용사 선정계획을 공고했다.

NH투자증권 김재은 연구원은 "올해 3·4분기 관련 지수 개발, 4·4분기 상장지수펀드(ETF) 개발에 이어 내년부터 매년 5월에 백서가 발간될 예정이라 시장의 관심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가치주가 본질적 가치를 인정받아 주가가 저평가된 상태에서 벗어나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화투자증권 안현국 연구원은 "씨젠, LG화학, 인텍플러스 등은 올해 1·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고, 삼성중공업과 한미약품 등은 올해 예상 영업이익이 상단을 돌파할 것으로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중원 연구원은 시가총액 상위 가치주 가운데 지난달 말 이후 낙폭이 과도하고, 1·4분기 영업이익 전망이 양호한 롯데케미칼, 두산, 이마트 등을 낙폭과대 관심 가치주로 제시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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