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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여버린 밸류업...저PBR주 연초보다 늘었다

파이낸셜뉴스 2024.04.17 16:13 댓글0

16일 기준 PBR 1배미만 543곳
올해초 521곳에서 오히려 늘어
코스피 PBR도 0.95배로 낮아져


[파이낸셜뉴스] 고환율, 고금리 충격에 증시가 주저 앉으면서 코스피시장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다시 1배 아래로 내려왔다.

특히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에 올랐던 종목들 가운데 상당수의 주가가 되밀리면서 PBR 1배 미만 종목은 연초보다 되레 늘었다. 다만, 정부가 핵심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만큼 관련주에 대한 관심을 놓지 말아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코스피의 PBR은 0.95배로 나타났다. 지난 2월 정부가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한 후 금융, 자동차, 지주사를 중심으로 주가가 오르면서 PBR 1배까지 상승하기도 했지만 대내외 악재가 터지면서 지난해 연말 수준으로 되돌림했다.

코스피의 밸류에이션 자체가 낮아진 가운데 PBR 1배를 밑도는 종목도 다시 증가했다. 코스피시장에서 PBR 1배 미만 종목은 모두 543곳으로 올해 초(521곳)보다 22곳이 늘었다. 특히 밸류업 열풍을 타고 PBR 1배를 돌파했던 종목 가운데 상당수가 다시 내려온 상태다.

대형주 중에서는 DB손해보험, SK텔레콤, 녹십자, 현대글로비스 등이 PBR 1배를 내줬다. 코스피가 PBR 1배를 기록했던 지난달 26일을 기준으로 DB손해보험이 1.15배에서 0.99배, SK텔레콤은 1.04배에서 0.98배, 녹십자 1.07배에서 0.95배, 현대글로비스는 1.0배에서 0.94배로 낮아졌다.

PBR 1배 구간의 종목들도 같은 기간 161곳에서 151곳으로 줄었고, 5배 이상의 초고PBR 종목의 수도 28곳에서 22곳으로 감소했다.

다만, 밸류업 프로그램이 '진행중'이라는 점에서 관련주를 다시 볼 필요가 있다는 견해도 있다. 금리 및 환율 상승, 정부의 추진력, 야당의 입장, 연기금의 참여를 감안하면 포기할 상황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금융주의 하락을 매수 기회로, 환율의 상승은 자동차 업종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밸류업 관련 이벤트가 오는 5~6월까지 이어지고, 야당이 관련 법안을 무조건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아직 국내주식에 대한 목표 비중이 남아 있는 연기금의 매수세도 중요 변수로 거론된다.

KB증권 하인환 연구원은 "밸류업 프로그램을 볼 필요가 없는 것은 전혀 아니다"며 "1~2월과 같은 속도의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종목 선별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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