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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등 중견기업들 "밸류업, 대기업에 국한되지 않아야"

파이낸셜뉴스 2024.04.17 11:00 댓글0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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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중견기업들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정은보 이사장 주재로 열린 '기업 밸류업을 위한 중견기업 간담회'에서 참석 기업들은 "저평가된 중견기업이 재조명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 4일 삼성전자 등 대표 기업에 이은 두 번째 기업 간담회로 자산 2조원 이상의 상장사 10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대웅, 삼양사, 아이에스동서, 엔에이치엔, 오뚜기, 풀무원, 풍산, 현대홈쇼핑, CJ대한통운, SKC가 참석했다.

이들 기업은 자발성을 기반으로 한 기업가치 제고 노력 방향에 대해 공감하면서 "기업 밸류업이 일부 대기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을 제고하는 데 국한되지 않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 자리에서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참가 기업들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제시한 목표·계획을 달성하지 못할 경우 허위공시가 될 수 있다는 부담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에 거래소 측은 "현재도 매출 등 관련한 공시의 경우 계획을 달성하지 못한다고 해서 허위공시가 되지 않도록 면책제도가 구비돼 있다"며 "중·장기 목표·계획을 수립하게 되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경우에도 관련 면책제도가 동일하게 적용되므로 추가적인 부담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은보 이사장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은 재무지표는 물론 지배구조를 포함하는 비재무지표 중 산업 특징이나 성장 단계 등 개별 특성을 고려해 기업 스스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중요하다고 판단하는 요소들을 자율적으로 선택해서 작성하는 것"이라며 "가이드라인에도 이러한 자율성 원칙을 잘 반영하겠다"고 했다.

거래소는 다음 주에 성장기업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개최한다. 가이드라인이 공표된 내달 이후에는 지역 소재 기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설명회를 개최해 기업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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