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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인플레 하강, 목표 도달까지 오래 걸린다"

파이낸셜뉴스 2024.04.17 03:54 댓글0

[파이낸셜뉴스]
국제통화기금(IMF)이 16일(현지시간)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 개정판에서 전세계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각 중앙은행 목표치 수준까지 떨어지려면 생각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은 지난달 19일 인도 콜카타의 한 전자제품 도매상. 로이터뉴스1
국제통화기금(IMF)이 16일(현지시간)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 개정판에서 전세계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각 중앙은행 목표치 수준까지 떨어지려면 생각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은 지난달 19일 인도 콜카타의 한 전자제품 도매상. 로이터뉴스1


국제통화기금(IMF)이 전세계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경고했다.

IMF는 16일(현지시간)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 개정판에서 올해와 내년 전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월 전망치보다 각각 0.1%p 높은 3.2%로 소폭 상향조정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고공행진을 지속할 것으로 우려했다.

아직 갈 길 멀어

IMF 수석이코노미스트 피에르-올리비에르 고린차스는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 하강 추세는 바람직하지만 안정적인 수준에 도달하려면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IMF는 전세계 인플레이션이 지난해 6.8%에서 올해 5.9%, 내년에는 4.5%로 더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고린차스는 그러나 각국 중앙은행에 긴장을 풀지 말고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에 도달하도록 하는데 정책 초점을 맞출 것을 권고했다.

특히 최근 이란-이스라엘 갈등으로 중동 불안이 고조되고 있어 유가가 다시 오를 가능성이 있는데다 서비스 부문 인플레이션은 좀체 떨어지지 않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고린차스는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 (하강) 추세는 고무적이지만 아직 목표에는 도달하지 못했다"면서 "인플레이션 목표를 향한 전개가 연초 이후 조금 우려할 정도로 정체돼 있다"고 우려했다.

유가, 인플레이션 자극


배런스에 따르면 고린차스는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지정학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는 점을 특히 우려했다.

그는 이란과 이스라엘 갈등 같은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 유가가 더 오르면서 결국 전세계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할 것으로 비관했다.

고린차스는 이렇게 되면 올해 전세계 인플레이션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0.7%p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같은 인플레이션 상승이 IMF 기본 시나리오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그렇지만 인플레이션이 언제든 다시 뛸 가능성이 있어 IMF가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고린차스는 강조했다.

미국의 중국 견제, 인플레이션 부추길 수도


고린차스는 미국의 경우 중국과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것이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이 중국 견제에 나서 중국산 제품 수입을 규제할 경우 미국내 인플레이션을 더 자극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지난주 그럴 가능성을 시사했다.

옐런 장관은 중국이 과잉설비로 인해 해외에 재화들을 덤핑 수출할 수 있다면서 중국산 제품 수입 규제 가능성을 예고했다.

고린차스는 미국이 중국산 수입 규제에 나서면 재화 가격 인플레이션을 부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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