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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흔들려도 버틴 장기채 '커버드콜'···3개월 만에 1000억

파이낸셜뉴스 2024.03.29 11:06 댓글0

SOL 미국 30년 국채 커버드콜(합성)

사진=신한자산운용 제공
사진=신한자산운용 제공
[파이낸셜뉴스] 신한자산운용 미국 30년 국채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가 3개월 만에 순자산 1000억원대로 올라섰다. 연금계좌에서 절반 가까이 순매수가 들어오며 연금투자자들 관심도 받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OL 미국 30년 국채 커버드콜(합성)’ 순자산이 최근 10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12월 27일 상장한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개인투자자 매수세가 주효했다. 일반계좌를 통한 순매수 규모는 550억원에 달하고, 연금계좌에서도 약 500억원 정도 순매수가 나타났다.

이 ETF는 국내 투자자에게 티커 TLTW로 잘 알려진 ‘iShares Treasury 20+ Year Treasury Bond Buywrite Strategy’와 유사하게 운용된다.

미국 장기채를 커버드콜 전략으로 투자해 안정적인 월배당 수취를 기대할 수 있다. ‘커버드콜 전략’은 기초자산 매수와 동시에 해당 자산의 콜옵션을 매도하는 방법이다.

기초자산이 하락할 경우 옵션 매도 프리미엄만큼 손실이 완충되고, 기초자산 상승 시에는 수익률이 일정 수준으로 제한되는 특징이 있다. 기초자산 방향성이 특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박스권으로 움직일 경우 가장 유효한 투자전략으로 평가된다.

배당에 집중한 월배당 ETF인 만큼 매월 안정적인 현금을 창출할 수 있다. 특히 절세와 과세 이연 혜택이 있는 퇴직연금 계좌(DC·IRP)에서 적립금 100%까지 투자 가능하다.

올해 1~3월 월 분배금과 분배율은 각각 102원(1.01%), 101원(1.02%), 110원(1.09%)이다. 3월 분배금은 4월 첫 영업일인 1일에 지급될 예정이다.

오형석 신한자산운용 ETF운용팀 매니저는 “이 ETF는 국내 투자자에게 TLTW로 잘 알려진 미국 ‘iShares 20+ Year Treasury Bond Buywrite Strategy’와 유사하게 운용하고 있으며, 채권이자와 옵션매도프리미엄을 통해 확보하는 분배금을 투자자들에게 매월 1%이상 지급하고 있다”며 “금리 변동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지금 커버드콜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연초 이후 급격한 금리 변동에 따라 미국 장기채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 수익률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해당 ETF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3.77%인 반면 미국 장기채 ETF의 수익률은 약 -6%에서 -14%로 형성돼있다. 매월 지급되는 배당금까지 고려하면 그 차이는 더 벌어진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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