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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바이든 대화 의향에 ″우크라 내 영토 인정부터″

파이낸셜뉴스 2022.12.02 19:26 댓글0

[파이낸셜뉴스] 러시아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종전 회담 가능성을 내비친 데 대해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의 러시아 영토 인정이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2일(현지시간) 타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기자들과 전화회의에서 "미국은 여전히 러시아의 새로운 영토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것이 논의를 위한 공통의 토대를 찾는 문제를 매우 복잡하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종전을 위해 우크라이나에서 철수할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불가능하다. 특별 군사 작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만약 그들의 조건이 우크라이나에서 철수라면 러시아는 미국과 대화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페스코프 대변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리의 목표 달성을 위해 모두와 대화에 열려 있다. 가장 선호하는 방식은 외교적 수단을 통해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라면서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미국과 대화 시도는 성공적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날 바이든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푸틴 대통령과 대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만약에 실제로 푸틴 대통령이 전쟁을 끝낼 방법을 모색하기로 결단하는 데 관심이 있다면 나는 그와 대화를 할 준비가 돼 있다"며 조건부로 회담 가능성을 거론했다.

그는 "나토 동맹국들과 협의를 통해서만 그렇게 할 것"이라며 "혼자서 그렇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도 모스크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러시아는 절대로 대화를 피하지 않는다"며 "미국 대통령 또는 내각 관료에게서 제안이 온다면 대화를 끊지 않겠다"고 말하면서 종전 회담 성사를 점치는 분위기가 커졌다.

한편 페스코프 대변인은 유럽연합(EU)이 러시아 석유 가격 상한 액수로 배럴당 60달러를 검토 중이라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구체적 논평을 거부하고 "최종 결정까지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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