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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근로자 5개월새 40만명 급감... 전문가 "경제 연착륙 어려워져"

파이낸셜뉴스 2022.08.15 17:13 댓글0

구인난 지속 물가·임금상승 촉발
연준, 임금 상승 억제계획과 반대


미국의 노동참여 인구가 계속 감소하고 있어 기업들의 구인난을 가중시키고 경제 연착륙을 어렵게 만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4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는 최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전체 근로자 규모가 3월에 비해 40만명이 줄어들어 경제에 경고등이 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미국의 노동참여 인구는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2020년 초에 비해서 약 60만명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팬데믹으로부터 미 경제가 점차 회복되면서 기업들이 다시 고용에 나섰지만 일자리를 채우는데 고전해왔다. 16세 이상 근로자나 구직자들이 포함된 노동참여율은 올해 초 62.4%에서 7월 62.1%로 떨어졌는데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63.4%보다 낮은 수치다.

웰스파고은행의 이코노미스트 마이클 퓨그리스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노동력 부족이 계속 이어진다면 임금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수요를 떨어뜨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 참여율 하락에 미국 경제가 연착륙에 실패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노동 수요와 공급 불균형을 미 경제의 가장 큰 위협으로도 보고 있다고 폭스비즈니스는 전했다.

노동력 부족은 미국의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부작용도 낳고 있다. 지난 7월 미 소비자물가지수는 6월의 9.1%에 비해 다소 떨어지긴 했지만 8.5%로 여전히 높은 수치를 보였다. 물가 상승의 주범인 에너지 부족과 공급망 차질 문제가 해소되기 시작되고 있으나 민간기업들의 구인난에 임금이 지난해 이후 5.7% 상승했다.

기업들의 구인난에 채용된 근로자들은 업무량이 늘고 있다. 이같은 추세에 대해 투자자문기관 BCA리서치는 "고용주들은 임금을 더 크게 올려야 한다"며 "이는 임금 상승을 억제시키려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계획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노동 시장을 냉각시키고 물가상승 억제를 위해 금리를 올해 네 차례 인상했다. 올해 초 제로(0)로 시작된 미국의 기준금리는 2.25~2.5%까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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