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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판이 얼마나 팔리기에, 영 CPI에 LP판 포함...떡 등도 편입

파이낸셜뉴스 2024.03.12 08:32 댓글0

[파이낸셜뉴스]
복고풍 붐에 힘입어 음반 시장에서 LP판이 다시 인기를 끄는 가운데 영국 통계청(ONS)이 11일(현지시간) 32년 만에 처음으로 올해 CPI 산정 품목에 LP판을 포함했다. ONS는 LP판과 함께 떡, 에어프라이어, 해바라기씨, 호박씨 등도 700여 지수 산정 품목에 포함했다. 로이터뉴스1
복고풍 붐에 힘입어 음반 시장에서 LP판이 다시 인기를 끄는 가운데 영국 통계청(ONS)이 11일(현지시간) 32년 만에 처음으로 올해 CPI 산정 품목에 LP판을 포함했다. ONS는 LP판과 함께 떡, 에어프라이어, 해바라기씨, 호박씨 등도 700여 지수 산정 품목에 포함했다. 로이터뉴스1

영국 통계청이 소비자물가지수(CPI) 지수 산정 품목에 레코드판(LP판)을 포함하겠다고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32년 만에 CPI 항목에 들어가게 됐다.

CD와 음원에 밀려 사실상 퇴출됐던 LP판이 복고 열풍 속에 붐을 타면서 이제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도 영향을 줄 정도로 시장 규모가 커졌다는 뜻이다. 떡, 에어프라이어, 호박씨 등도 지수산정 품목에 편입됐다.

CNN비즈니스는 영국 통계청인 국가통계국(ONS)이 이날 연례 물가지수 산정 품목 재산정에서 LP판을 지수 산정 품목에 다시 포함했다고 보도했다.

ONS는 700여 재화와 서비스 가격 흐름을 통해 CPI를 산출한다. 올해에는 16개 항목이 편입되고 15개 항목이 제외됐다.

소비자들의 지출 흐름에 따라 편입과 탈락이 결정된다.

ONS 물가지수 담당 부국장 맷 코더는 성명에서 "ONS의 인플레이션 재화 항목들은 수년에 걸친 소비자들의 지출 흐름을 반영한다"면서 "이 항목들은 주로 신기술을 반영하지만 이번에 LP판이 재편입됐다"고 말했다. 그는 LP판 재편입은 문화적인 부활이 소비자들의 씀씀이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잘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CPI는 영국 중앙은행인 영국은행(BOE)이 언제 금리인하를 시작할지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다.

영국 CPI는 상승률이 11.1%까지 치솟았다가 지금은 4%로 떨어지기는 했지만 BOE 목표치인 2%보다는 여전히 높다.

LP판은 32년 전인 1999년을 끝으로 CPI 항목에서 제외됐다. CD에 밀려 시장에서 거의 퇴출되다시피 했다.

그러나 소수 매니아층이 꾸준히 LP판의 아날로그 음색을 선호했고, 디지털의 선명한 음색에 흥미를 잃은 청년층이 최근 수년 LP판에 몰리면서 인기가 살아났다.

영국음반산업협회(BPI)에 따르면 지난해 영국에서 팔린 LP판은 610만장으로 1990년 이후 33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한편 올해 CPI 산정에는 떡, 에어프라이어, 해바라기씨, 호박씨 등도 포함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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