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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아라이리조트 자금조달 확대

파이낸셜뉴스 2022.04.10 18:30 댓글0

자산유동화기업어음 300억 발행


호텔롯데의 일본 자회사 롯데아라이리조트(아라이리조트)가 국내서 대출채권을 유동화해 자금 조달에 나섰다. 지난해 7월에 이어 추가 조달이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라이리조트는 지난 4일 특수목적법인(SPC)를 통해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3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이번 대출채권 유동화를 위해 ABCP 발행 주관사인 다올투자증권은 SPC '더퍼스트스카이'를 설립했다. 해당 SPC가 ABCP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아라이리조트에 엔화 대출을 실행한 구조다.

이 과정에서 호텔롯데는 SPC와 자금보충약정서를 체결해 신용보강을 지원했다. 즉 아라이리조트가 유동화증권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할 경우 호텔롯데는 SPC에 자금보충을 실행할 의무를 부담한다.

이로써 롯데호텔아라이가 발행한 ABCP는 호텔롯데의 기업어음 신용도와 같은 A1이 부여됐다.

롯데호텔의 일본법인의 국내 자금조달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수년째 적자 상태인 아라이리조트는 지난해 7월에도 엔화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국내서 100억원어치의 ABCP를 발행한 바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아라이리조트는 지난 2020년 24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18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롯데그룹의 어려워진 해외 자회사의 국내 자금조달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롯데그룹의 홍콩 소재 법인 롯데프로퍼티즈 선양(LOTTE Properties(Shenyang) Limited)도 지난달 13일 대출채권을 유동화해 2760억원 상당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 과정에서 호텔롯데는 신한금융투자와 해당 기초자산에 대한 신용도 지원에 나섰다.

롯데프로퍼티즈 선양은 롯데그룹이 중국 선양에서 진행 중인 복합단지 개발사업에 참여 중인 현지법인이다. 중국 선양복합단지 개발은 지난 2016년 사드 사태 이후 사업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롯데호텔의 미국 자회사인 롯데호텔뉴욕팰리스도 지난해 8월 대출채권을 유동화해 700억원 조달에 나선 바 있다.

호텔롯데가 2015년 1조원에 육박하는 금액인 8억5000만 달러에 인수한 뉴욕팰리스는 최근 몇년간 수백억원대의 순손실을 지속하다 코로나19가 터지면서 손실 폭은 더 커졌다. 뉴욕팰리스의 순손실 규모는 2020년 3086억원, 2021년 941억원을 가리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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