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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향자 "軍성폭력, 국회 특위라도 발족시켜 완전히 뿌리 뽑자"

파이낸셜뉴스 2021.06.04 15:41 댓글0

軍, 성 비위 조작·무마 시도.."큰 절망감과 분노"
"당나라 군대보다 나은 것이 무엇인가" 질타
"軍 성 군기는 인권 문제이자 국방 문제"
"국회 특위라도 발족시켜 성 비위 뿌리 뽑자"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 서구을)은 4일 "군내 성폭력이 전후방과 육해공을 가리지 않는다"며 "국회 차원의 특위라도 발족시켜 군의 성 군기 해이를 완전히 뿌리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양 의원은 군이 성 비위 사건을 은폐·무마하려한 사실을 지적하며 "당나라 군대보다 나은 것이 무엇인가"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날 양 의원은 "국군에게 여군이 전우이긴 한가. 해도 너무한다"며 "군내 성폭력은 전후방을 가리지 않았고, 육해공을 넘나들었다"고 질타했다.

이어 "공군 이 중사 사망 사건에 이어 강원도 전방의 부대에서도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다. 호국간성을 양성해야 할 해사에서조차 성 군기 해이 사건이 있었다"며 "여성으로서의 당연한 분노는 차치하더라도 헌법과 국민을 수호해야 할 우리 국군의 수준이 이것밖에 안 된다는 것에 너무 큰 절망감을 느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사건 발생 이후 군의 대응 과정이 더욱 처참했다. 무마와 은폐를 당연시했다. 전우의 어려움을 외면했다"며 "전우에게 부당함을 강요하는 군대가 당나라 군대보다 나은 것이 무엇인가. 아니 우리 국군에게 여군이 전우이기는 한 것인가"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양 의원은 "전우는 내 목숨을 맡길 수 있는 존재여야 한다. 그런데 전우를 전우처럼 대하지 않는 군대가 전시에 어떻게 하나가 될 수 있나"라며 "신뢰가 무너진 군대는 도적만도 못하게 된다. 그런 군대에 어떻게 대한민국을 맡길 수 있겠나. 전우조차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군대에 우리의 생명을 맡기고 싶지 않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성 군기 해이는 잊혀질 때만 되면 불거졌던 고질적 문제다. 그런데도 이런 사건들이 반복된다는 것은 우리 군이 이 문제를 가벼이 여겼다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며 "군의 성 군기 문제는 인권의 문제이면서 국방의 문제다. 지나가는 소나기 정도로 생각하다간 국군의 존재 이유가 흔들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정부대로 문재인 대통령 말씀처럼 엄중하게 처리해야 한다. 국회는 국회 차원의 특위라도 발족시켜 군의 성 군기 해이를 완전히 뿌리 뽑아야 한다"며 "군의 기강을 바로 세우고, 여군이 진정한 전우로 대우받을 수 있는 국군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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