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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 매장 간 아웃도어 패션… MZ세대 사로잡는 ‘이색 협업’

파이낸셜뉴스 2021.04.11 17:24 댓글0

휠라-폴트버거, 그라운드프로젝트
테니스 디자인 반영한 의류 출시
네파-버거보이, 캠핑 매장 연출
네파버거 세트 등 이색 버거 선봬
폴트버거와 협업한 휠라의 2021 그라운드 프로젝트(왼쪽 사진)와 버거보이에서 출시한 네파 버거 세트. 각사 제공


패션과 버거가 만났다. 유통가를 휩쓸고 있는 이색 콜라보레이션(협업) 열풍이 패션업계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최근 핵심 소비층으로 부상한 MZ세대의 취향에 맞추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나오고 있다. 버거는 MZ세대들이 즐겨찾는 음식으로, 색다르고 재미있는 경험을 가질 수 있어 반응도 좋다.

11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최근 버거 브랜드와 손잡은 이색 콜라보레이션이 줄을 잇고 있다.

휠라는 서울 강남구 도산공원의 핫플레이스 '폴트버거'와 의기투합했다. 휠라는 지역 내 이색공간의 정취와 문화를 향유하는 이색 콜라보레이션 '그라운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서울 이태원을 중심으로 이태원 대표 명소 '슈퍼막셰' '메종데부지' 협업한 캡슐 컬렉션을 출시한 바 있다.

올해는 도산공원을 중심으로 핫플레이스들을 접촉하고 있다. '폴트버거'는 테니스에서 서브한 공이 코트 안으로 바르게 들어가지 않거나 규칙을 위반한다는 의미인 '폴트(FAULT)'에서 착안한 점이 휠라의 의도와 맞아 떨어졌다. 휠라는 110년 역사의 테니스를 대표 종목으로 육성해온 만큼 폴트버거와 테니스를 공통분모로 다양한 콜라보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두 브랜드의 공통 색상인 화이트, 레드, 블루에 테니스의 점수 득점 단위인 '15' '30' 등을 아트워크로 활용한 디자인이 적용됐다. 라운드 티셔츠, 테니스 무드의 피케 티셔츠를 비롯, 테니스 라켓 실루엣을 그대로 반영한 테니스백 등이 출시됐다.

휠라 관계자는 "MZ세대와 특별한 경험을 공유하는 한편 이색 콘텐츠를 통해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시도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네파는 '산린이(등산+어린이)'로 대거 편입된 MZ세대를 타깃으로 캠핑버거 맛집 '버거보이'와 오는 30일까지 협업한다. '버거보이'는 매장 내부를 캠핑장 분위기로 연출하고, 매달 이색 버거를 선보인다.

네파와 콜라보한 '네파버거 세트'의 클래식 버거는 투움바 소스가 올라간 프라이와의 조합으로 풍미가 뛰어나면서 네파 불도장이 찍힌 이색 비주얼로 독특한 제품에 열광하는 MZ세대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밖에 한세엠케이의 '버커루'는 남성적이고 터프한 이미지의 바이크 카페 'RSG'와 만났다. 이번 협업은 오토바이 라이딩을 즐기는 2030세대가 타깃으로, 온라인 편집숍 무신사를 통해 단독 출시된다.

이색 콜라보는 MZ세대가 타깃이다. 골프, 아웃도어, 스포츠웨어 등 패션 업계 전반에 MZ세대의 비중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이 때문에 라이브방송이나 색다른 마케팅으로 MZ세대를 유입하는 것이 업계 최대 화두이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는 "MZ세대는 나만의 경험으로 새로움과 신선함을 쫓는다"며 "업계 간의 경계를 뛰어넘은 콜라보로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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