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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전 10시 50분께 양양군 현북면 어성전리 명주사 인근 야산에서 S-58T 기종 중형 임차 헬기가 추락해 소방 당국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방 당국은 이 사고로 기장 A(71)씨와 정비사 B(54)씨 등 탑승자 2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파이낸셜뉴스] 27일 강원 양양에서 추락해 5명의 인명 피해가 난 헬기는 생산한 지 47년 된 노후 기종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강원도·전북도와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사고 헬기는 미국 시코르시키사가 제작한 S-58T 기종으로 1975년 2월 제작됐다. 이는 전북 임실에 본사를 둔 한 민간업체가 보유한 기종 중 하나다.
임대용 헬기 6대 정도를 보유하고 있는 이 민간업체는 주로 산불 예방·진화용으로 지자체에 임대해 운용하고 있다.
전북도도 매년 이 업체의 헬기를 연간 6억여원 (117일 사용 조건)에 임차해 산불이 많은 봄과 가을에 운용하고 있다.
사고 헬기는 올해 1월 속초시가 대표 계약을 해 속초·고성·양양 등 3개 지자체가 공동운용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길이 13m, 높이 4m가량의 사고 헬기는 47년 된 노후 기종이었다.
소방당국은 사고 직후 동체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한 뒤 시신 5구를 수습했다. 하지만 이들 중 2명은 여성으로만 확인될 뿐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다.
이날 사고 현장을 찾은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현재 도내에서 운용 중인 나머지 임차 헬기 8대가 적절히 운영되고 있는지 파악을 해서 다시 재발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