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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 측 "거액 뇌물 받은 적 없어..녹음 당하는 줄 몰라 주범으로 몰렸다"

파이낸셜뉴스 2021.10.22 09:21 댓글0

[파이낸셜뉴스]
지난 2019년 3월6일 당시 유동규 경기관광공사 사장이 경기도청 구관 2층 브리핑룸에서 '임진각~판문점 간 평화 모노레일 설치 추진 계획'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경기도

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의 핵심 4인방 중 1명으로 꼽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측이 뇌물 혐의 등을 부인하며 '주범'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유 전 본부장은 하루 전인 21일 구속 중 재판으로 넘겨졌다.

21일 유씨 측 변호인은 입장문을 내고 "대장동 사업으로 큰 돈을 벌었다는 김만배씨가 자기에게 수백억(원)을 줄 것처럼 얘기하자, 맞장구치며 따라다니면 얼마라도 챙길 수 있겠다는 생각에 김씨 동업자들 사이에 끼여 녹음 당하는 줄도 모르고 얘기하다가 주범 혹은 키맨으로 잘못 몰린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유씨가 심약한 성격이라 공직자로 채용된 이후 뇌물에 대한 경계심과 두려움이 남달라 위례사업이나 대장동 사업에서 거액의 뇌물을 받은 적이 없다"고도 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 전담수사팀은 21일 유 전 본부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뇌물), 부정처사 후 수뢰(약속)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당초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적용했던 '배임' 혐의는 제외했다. 과거 대장동 사업 설계를 하면서 민간에 이익이 더 돌아가도록 설계해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로 배임도 적용했었다.

검찰은 공범관계와 구체적 역할분담 등을 명확히 한 후 배임 부분을 추가 처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수의 공범으로 의심되는 인물들이 첨예하게 사실관계를 다투고 있는 만큼, 유 전 본부장의 배임 혐의에 대해서도 더욱 구체화시킨 후에 추가 기소하겠다는 것이다.

유 전 본부장은 2013년께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전신인 성남시설관리공단 시절, 기획관리본부장으로 근무하면서 대장동 개발업체로부터 사업편의 제공 등을 대가로 수차례에 걸쳐 총 3억52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천화동인 4호 실소유주 남욱 변호사, 5호 실소유주 정영학 회계사를 비롯해 '핵심 4인방'에 대한 수사를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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