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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최첨단 폭격기 B-21, 사막 한가운데 공장서 7년간 극비로 제작됐다

파이낸셜뉴스 2022.12.07 07:45 댓글0

인공위성이 감시하는 사막 한가운데 공장서 극비리 제조
엔지니어들, 가족에게도 자신이 하는 일 못 알려


[팜데일=AP/뉴시스] 미 공군의 차세대 스텔스 전략폭격기 'B-21 레이더'가 2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팜데일의 노스럽 그루먼 공장에서 공개되고 있다. B-21은 핵을 탑재할 수 있는 스텔스 폭격기로 미 공군이 운용 중인 B-52, B-1B, B-2를 대체할 목적으로 개발됐으며 한국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 제공방안의 일환으로 운용하는 'B-1' 폭격기를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2022.12.03. /사진=뉴시스
[팜데일=AP/뉴시스] 미 공군의 차세대 스텔스 전략폭격기 'B-21 레이더'가 2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팜데일의 노스럽 그루먼 공장에서 공개되고 있다. B-21은 핵을 탑재할 수 있는 스텔스 폭격기로 미 공군이 운용 중인 B-52, B-1B, B-2를 대체할 목적으로 개발됐으며 한국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 제공방안의 일환으로 운용하는 'B-1' 폭격기를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2022.12.03.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B-1B 초음속 폭격기, B-2A 스텔스 폭격기 등 세계 최강의 폭격기를 보유한 미국이 이에 만족하지 않고 이들을 대체할 신형 폭격기를 공개했다. 바로 차세대 스텔스 폭격기 B-21 ‘레이더(Raider)’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잡지 타임(Time)지는 B-21가 7년간 극비리에 제조된 과정을 자세하게 소개했다.

B-21 레이더가 제조된 공장은 미국 서부 모하비 사막 내 2371㎡ (약 710만 평, 5800에이커)에 달하는 시설에 위치한 미 공군 ‘플랜트(Plant) 42’였다. 이 시설은 군 뿐 아니라 민간 업체에서도 삼엄한 보안 경비를 맡고 있으며, 우주에 떠있는 인공위성에 의해서도 감시받고 있다. 이곳에 출입하는 인원들은 출입시 카드키 접촉, 비밀번호 입력, 회전문 통과 등 복잡한 절차를 거치며, 내부에 들어가서도 휴대폰이나 무선 이어폰 등을 사용할 수 없다. 특히, ‘플랜트 42’는 미국 정부의 비밀 세계인 이른바 ‘블랙 월드(black world)’에 대한 ‘특별접근허가(SARㆍSpecial Access Required)’가 있어야만 들어갈 수 있는 시설이다.

타임지는 “지난 1년간 이곳을 방문하면서, 엔지니어, 제조 인력, 테스트 인력들을 인터뷰하고, 미 공군의 개발 문서와 비용 관련 서류를 검토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B-21을 제조한 미 방산업체인 노스럽 사는 2015년 10월 차기 스텔스 폭격기 계약을 따냈다. 이후 노스럽 사는 플랜트 42에에 3개의 공장을 짓고, 5000명의 인력을 신규 채용했다. 노스럽 사의 엔지니어들과 기술자들은 가족에게 자신이 B-21 폭격기 제조 일을 한다는 것을 말할 수 없었다. 지금도 이 곳에서의 일과를 말할 수 없다. 타임은 “많은 부품 제조사들은 자기들이 만든 제품이 B-21 폭격기에 들어가는지 몰랐다”고 전했다.

현재 공개된 B-21의 가격은 대당 6억9200만 달러(한화 약 9141억 원) 알려져 있으며, 미 공군은 최소 100대를 구입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B-21을 운용하는 방식과 생산 계획 변경 등의 요인에 따라 가격이 달라질 수 있다고 타임지는 설명했다.

타임지는 “B-21 제조 프로그램의 대부분이 기밀이고, 이른바 ‘블랙(black) 예산’이라 불리는 자금이 추가 확보되어도 대중은 알 수 없을 것”이라며 “미 국방부의 2023년 요청서에 따르면 미 공군은 앞으로 5년 간 B-21에 200억 달러 가량을 지출할 계획이지만, 얼마나 많은 폭격기를 구매할지 확실하지는 않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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