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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가 살 길" 주식계좌 7천만개 넘었다

파이낸셜뉴스 2024.02.06 17:11 댓글0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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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주식투자용 계좌 수가 처음으로 7000만개를 넘었다. 금리인하 기대감에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데다 공모주 열풍이 불면서 주식시장에 뛰어드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주식거래 활동계좌 수(5일 기준)는 7023만8728개로 집계됐다. 1년 전(6411만9031개)에 비해 9.54% 늘었다. 지난달 29일 7003만681개로 7000만개를 넘어선 이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주식거래 활동계좌는 10만원 이상의 금액이 들어 있으면서 최근 6개월간 거래에 한 번 이상 쓰인 계좌를 의미한다. 개설만 하고 거래가 없는 계좌는 제외하기 때문에 실제 주식투자자 수를 가늠하는 지표로 쓰인다.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 주민등록인구(5132만명)를 고려하면 단순 계산으로 국민 1명당 주식거래 계좌를 1~2개는 보유한 셈이다. 다만, 실제 주식투자자는 1400만명대로 추정돼 투자자 1명이 계좌 4~5개를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022년 말 기준 한국예탁결제원이 집계한 상장사 2509개사의 주식 소유자는 1441만명이었다.

2007년 1000만개에 그쳤던 주식거래 활동계좌 수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가파르게 증가했다. 유동성 장세에 주식투자 열풍이 불면서 2020년 3월 3000만개를 돌파했고, 1년 후인 2021년 3월 4000만개, 같은 해 8월 5000만개를 각각 넘어섰다. 그리고 다시 6개월이 지난 2022년 2월 6000만개를 기록했다.

하지만 그해 코스피지수가 1년 만에 25% 가까이 떨어지며 주식시장이 침체기를 맞자 주식거래 활동계좌 수도 제자리에 머물렀다. 같은 해 12월까지 8개월 동안은 300만개 증가하는데 그쳤다.

재차 증가세에 속도가 붙은 것은 지난해다. 주식시장 회복과 함께 기업공개(IPO) 시장에 훈풍이 불고 2차전지 등 테마주 열풍이 겹치면서 투자자들이 다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주식거래 활동계좌 이외에 투자자 예탁금과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액도 증가하는 등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신호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금투협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투자자 예탁금은 50조8406억원으로, 40조원대까지 떨어졌던 지난해 초와 비교하면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CMA 잔액 역시 76조1139억원으로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모습이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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